[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더불어 개성공단 및 금강산 내 군부대 재배치 등을 잇달아 발표한 북한 당국이 지난 13일에 이은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의 2차 담화문을 통해 “역스럽다”는 표현이 담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청와대는 “몰상식한 행위라고 맞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비난한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전문.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6·15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 등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후퇴시켜서는 안 되며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들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가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러한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입니다. 이는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북측은 또한 우리 측이 현 상황 타결을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례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이며 대북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관한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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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5845기사등록 2020-06-17 1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