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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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무리한 과잉진압으로 인해 흑인 남성이 사망한 이른 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에서도 관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현지시간 5월 29일 밀레니엄파크와 시카고 다운타운 일대에서 관련 시위가 시작됐고 주말을 맞이한 5월 30일 이른 새벽에는 일부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이 개시됐다.
다운타운 루프 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발생한 시위가 새벽 시간을 맞아 약탈과 방화로 이어졌고 마침내 시카고 경찰과 대치하는 국면으로 전환됐다.
새벽 4시 30분경에는 스테이트 길의 올드네이비 매장이 시위대의 공격으로 쇼윈도가 파손되었고 매디슨과 와버시길에 위치한 귀금속 매장 주얼러스 로우 매장과 윈디시티 다이아몬드 매장 등의 유리가 파손되는 등 시위대와 관련한 피해가 이어졌다.
이에 경찰은 다운타운 일대에 경찰력을 동원해 봉쇄하고 시위대의 과격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지역 시위대는 당초 평화시위를 가치로 내걸고 경찰의 폴리스 라인을 존중한 채 조용하고도 묵직하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일부 과격한 시위대의 행동으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목적에서 더 나아가 흑인 차별에 항거 하는 모습으로 다분히 변화하고 있다고 지역언론들은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5월 25일 미네아폴리스에서 20달러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상착의가 동일하다고 판단되어 체포됐다.
체포과정에서 경찰 데릭 쇼빈(Derek Chauvin)은 수갑이 채워져 있고, 다른 경찰들에 의해 이미 제압된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강하게 7분여 간 압박했다. 이에 코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는 구급차가 채 도착하기 직전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이 행인들에 의해 촬영되어 소셜미디어로 전달되면서 미네아폴리스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관련 시위가 확산된 것으로 지역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9일 이코노미스트는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관 데릭 쇼빈은 3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를 받게 됐지만 이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찰은 일반 시민이었다면 법의 심판을 받았을 행위를 해도 기소되는 경우가 드물다"며, "경찰은 '공무원 면책권' 원칙에 따라 일정 수준의 법적 보호를 받는다"라고 설명해 향후 데릭 쇼빈에 대한 처벌 수위와 그 방향이 주목받고 있다.
글) 김용환 기자
사진) 시카고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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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5117기사등록 2020-05-31 13:5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