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단감염 위험시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출입자 명부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그간 유흥시설 등의 출입자 명부가 수기(手記)로 작성됨에 따라 나타난 허위 작성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되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 시설을 입장하거나 이용하게 된다.
시설이용자는 개인별 암호화된 1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관리자에게 제시하여야 한다.
시설관리자는 이용자가 제시한 QR코드를 별도 앱(현재 개발중)을 통해 스캔하고, 스캔된 정보는 공공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으로 자동 전송한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NAVER) 등 QR코드 발급회사에서는 이용자 성명 및 전화번호를 관리하고, 사회보장정보원에서는 시설정보와 QR코드 방문 기록을 관리하게 된다.
사업자는 이용자의 정보를 볼 수 없고, 시설 이용정보와 개인정보는 분리되어 암호화한 채로 관리된다.
수집된 정보는 집단감염사태 발생 등 필요한 경우에만 사회보장정보원의 시설정보와 네이버(NAVER) 등 QR코드 발급회사의 개인정보를 결합하여 방역 당국에 제공하게 된다.
‘전자출입명부’는 시설 이용자의 이름, 연락처, 시설명, 출입시간 등 방역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자율적인 동의하에 암호화하여 수집할 예정이며, 수집 후 4주 뒤에는 출입기록 정보를 자동 파기할 예정이다.
집합제한조치 대상 시설은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그 외의 시설에서는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및 ‘경계’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월 초 시범운영을 거쳐 6월 중순부터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앱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되면, 출입자 명부 작성 시 허위 작성 등의 문제가 개선되어 시설 내 감염 발생 시 역학조사를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시설관리자의 출입명부 관리 부담을 크게 줄이고, 이용자의 개인정보 노출 역시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당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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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4863기사등록 2020-05-25 12: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