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키의 애증(愛憎) 살롱] 첫 대면에서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비키의 애증살롱’은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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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가끔 알다가도 모를 일이 발생하곤 한다. 강철호(가명,45세)라는 회원이 있다.
대기업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방배동에 작은 건물도 가지고 있는 능력자에 키도 크고 이목구비 뚜렷한 호남형이라 업계에선 vip 혹은 A급으로 통한다.
그런데 이 남자, 만남을 주선할 때 마다 번번이 퇴짜를 맞기에 도대체가 궁금해서 멀리서 한번 지켜보기로 했다.
2019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강철호 씨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애(가명,42세)씨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두 사람이 서로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멀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환하게 웃으며 강철호씨에게 시선을 주고 이야기를 나누던 김미애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고,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그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어? 식사하러 가시나..?’ 나는 재빨리 일어나 창 밖을 살폈더니 그 둘은 함께가 아닌 각자의 길로 헤어지고 있었다.
‘하.. 또 실패구나..’ 그날 저녁 나는 김미애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애님~ 오늘 만남 어떠셨어요?”
“비키님, 좋은 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제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 왜요? 마음에 안 드셨나요?“
“음, 사람은 나쁜 사람 같지 않은데, 솔직히 좀 비호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 무슨 소개팅 나온 사람이 팔짱끼고 앉아서는 자기 얘기만 하고 말끝마다 자랑이며 배려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뭐, 제가 맘에 안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암튼 전 별로였어요.”
“아, 그러셨구나. 일단 죄송해요, 제가 조만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미애 씨와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서 강철호 씨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아, 비키님. 오늘 뵈었던 미애씨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뭐지 이 남자?’ 아까 카페에서 보았던 행동과는 달리 상대여성에게 호감이 있는 듯했다.
“철호님, 그럼 직접 애프터 신청을 하지 그러셨어요? 미애 씨는 철호님이 본인한테 마음이 없는 줄로 아시던데”
“어 그래요? 이상하네, 내가 뭐 실수라도 했나? 저는 나름 잘 보이려고 애썼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가시길래 연락처도 물어보지 못했거든요.”
“서로 오해가 있으셨던 듯 하네요. 언제 시간되시면 코칭 좀 해드릴게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니 왠지 이제 그동안 이 남자가 왜 그렇게 번번이 퇴짜를 맞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글을 보고 있는 강철호(가명) 씨와 같은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첫 대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
여자와 남자의 생각과 기준은 굉장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을 어필하려 하던 것이 오히려 이성에겐 역효과를 줄 수도 있다는 걸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성을 앞에 두고 팔짱을 끼고 있거나 다리를 떤다거나 손을 턱에 괴고 있는 등의 행동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또한 호감가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면, ‘나 오늘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신경 좀 썼어요.’ 라고 느껴질만한 단정한 옷차림과 청결함(손톱과 치아 등 체크할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상대방이 이야기 할 땐 애정과 관심이 느껴질 수 있도록 시선을 주고 약간의 끄덕임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래도 어렵다면 그냥 숫자 2와 입꼬리 올리는 연습이라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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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4839기사등록 2020-05-23 21: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