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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서울시, 감염병 연구센터 및 역학조사실 짓는다...공공의대 설립도 추진할 것
  • 기사등록 2020-05-20 1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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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서울시)

 

[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감염병 연구센터와 역학조사실 설립을 발표했다.

 

또한 지자체 최초로 공공의과대학을 신설하고 서울 감염병 대응단계 7단계로 세분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형 표준방역모델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 대응역량과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겠다""지방정부도 감염병 대응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전면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시는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염병연구센터와 역학조사실을 신설한다.

 

시는 감염병연구센터를 올해 하반기까지 관련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해 감염병 유행 예측과 대응책을 연구할 계획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역학조사를 담당할 '역학조사실'이 구축된다. 신속대응단과 자치구 역학조사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매뉴얼 작성, 방역물품 확보·보급 등 상시 방역관리를 담당할 '방역관리팀'을 신설한다.

 

더불어 공공의료의 감염병 등 재난대응능력 강화와 조정 역할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재단 내에 시립병원 운영혁신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감염병 대응과 공공의료서비스를 위한 공공의료 인력도 확충된다.

 

시는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 차원의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안정적 공공의료인력 확충과 기존 의대 체제에서 인력확보가 어려운 응급 외상, 감염성질환 역학조사, 호스피스 등 공익성이 강한 특수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위해서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

 

공공의과대학 설립 모델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로, 현재 두 국가에서는 여러 지방정부들이 협력을 통해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WWAMI(와미) 주립의과대학의 경우 워싱턴주, 와이오밍주, 알레스카주, 몬태나주, 아이다호주가 연합해 각주마다 1년에 10명씩의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년간 사스,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 코로나19를 경험하며 공공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시는 정부, 다른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 필요하다면 여러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공공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신속대응을 위해 공공의료인력 확충도 추진된다.

 

시는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보건소별로 자치구 감염병 전담 의사를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시립병원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의사를 내년에 13명 충원 후 순차적으로 공공의료인력을 확대한다. 재정은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반영된다.

 

시는 감염병 대응단계를 7단계로 세분화한다. 중앙정부의 감염병 대응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돼 있다. 시는 경계와 심각 단계를 각각 두 단계씩 나눠 경계1단계와 경계2단계, 심각1단계와 심각2단계, 회복기 단계로 따로 세분화한다.

 

예를 들어 심각1단계는 집중대응 1기로 2주간 신규환자가 100명이상 발생했을 경우다. 심각 2단계는 집중대응 2기로 2주간 신규환자가 500명 이상 발생할 경우에 해당된다.

 

나아가 시는 시립병원 기능개편을 통해 권역별 감염병 대응력을 더욱 강화한다. 서울의 12개 시립 병원 중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서북병원에 각각 감염병 특화 센터가 설치된다. 나머지 시립병원 역시 감염병 위기상황에 즉시 감염병 치료병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비체계를 갖춘다.

 

시는 '국립중앙의료원 미공병단 부지로 이전'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형 표준방역모델 구축계획'에 투입될 예산안은 오는 2024년까지 2800억원 정도가 편성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2800억원 정도면 아주 충분히 투자할만한 돈이다. 마치 이것은 국방과 같다. 나라가 스스로 국방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감염병 예방에 충분한 투자로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건 가장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유효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good198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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