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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리학당 오원재의 삶 풀이] 천수와 비명횡사
  • 기사등록 2020-05-14 11:19:21
  • 기사수정 2020-05-14 1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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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리학당 오원재의 삶 풀이]

천수와 비명횡사


역리학당 오원재에서 허정(虛靜)


생한 것은 반드시 소멸(生者必滅)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이다. 인간의 수명도 예외는 아니다. 누구나 한번은 맞는 죽음이다. 그런데 죽음 앞에서 초연하기란 쉽지 않다. 아무런 준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아 슬퍼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올 때가 되어 왔다가 갈 때가 되어 가는 죽음이라면 슬퍼할 것만은 아니다. 천체의 자전과 공전이 주관하는 인간의 삶과 죽음은 출생과 동시에 이미 정해져 그 누구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지혜나 노력으로 인간의 수명과 부귀를 좌우할 수 있다면 아마도 가난하거나 요절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사람의 죽음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눠진다. 하나는 천수를 다 누리고 죽는 정명(正命)이 되고 하나는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죽는 비명횡사(非命橫死)가 바로 그것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다르고 후천적으로 길들여진 습관이 다르듯이 죽음을 맞는 유형도 제각각이다. 오장육부가 모두 노쇠하여 자신이 거처하던 집에서 편안히 죽음을 맞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수영을 잘하지만 물에 빠져죽고, 어떤 사람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고, 어떤 사람은 스스로 목을 매거나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죽음을 맞는 유형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물에 빠져 죽거나 교통사고를 비롯하여 각종 암 등의 질병으로 갑자기 죽으면 타고난 팔자가 그래서 그렇게 죽은 것이라고 하면서 타고난 운명이 박복함을 원망한다. 그러나 이런 죽음을 운명철학에서는 타고난 팔자 또는 운명이라고 하지 않고 비명횡사(非命橫死)했다고 한다. 더 살 수 있는 운명이었는데 죽었다는 뜻이다.


▲ ( 사진: pixabay )


젊어서 죽는 것은 거의 비명횡사


그 사람의 오장육부가 노쇠하지 않은 상태에서 질병·사건·사고 및 전쟁·형벌 등으로 갑작스럽게 맞는 죽음은 인과(因果)로 맞이한 죽음이라고 한다. 타고난 운명을 다 채우지 못한 채 그 사람의 과실로 맞은 죽음이라는 얘기다. 운명학에서는 오장육부가 고르게 노쇠하여 맞는 죽음만을 타고난 운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체질을 알고 건강관리를 잘 하면 오장육부 전체가 노쇠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암을 비롯한 전염병 등의 질병에 걸려 죽지 않을 수 있고, 자신의 운명과 시대의 사명 또는 미래의 변화를 알면 전쟁·사건·사고 등으로 갑자기 죽음을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타고난 그릇의 크기와 득실(得失)의 시기를 정확히 알고 죄를 짓지 않으면 형벌로 죽임을 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운명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천명을 예측하여 대자연의 변화에 순응함을 기본덕목으로 여긴다. 자신이 타고난 운명을 알고 시대의 변화를 간파하면 자연재해를 비롯하여 각종 질병·사건·사고 및 전쟁·형벌 등으로 인한 비명횡사는 피할 수 있다고 여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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