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국민의당이 이른바 ‘언더 바이럴 마케팅’ 등의 이름으로 일반인의 웹 ID를 악용하여 일어난 불법 음원차트 조작 및 해킹 피해 정황 등을 공개했다.
4,15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근태 후보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조작정황 및 증거자료들을 발표했다.
김근태 후보는 해당 자료와 대해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5개월에 걸친 조사결과”라며, 불법음원차트 조작에 활용된 1천 716명의 다음 ID와 멜론 ID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ID 해킹 피해자는 1935년생부터 2003년생까지 남녀노소 모두 광범위하다.
김 후보는 해당 ID 해킹 및 조작의 핵심인물로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를 지목했다.
김 후보는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는 ‘마케팅’이라는 미명 아래 불법적인 ‘언더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확인됐다”고 밝혔다.
크레이티버가 진행한 언더 마케팅은 유효 집계시간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적은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 핫트랙 검색 인기곡 차트 진입을 시작으로 급상승 검색어, 스트리밍, 다운로드 순으로 시행하는 음원 차트 조작 행위로 밝혀졌다.
크레이티버는 이 과정에서 조작 혐의를 벗기 위해 바이럴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아이유 등 타 뮤지션의 음원을 동시에 재생하는 등의 정황도 포착되엇다.
크레이티버와 더불어 파생된 리온티홀딩스가 언더 마케팅을 시행했다고 확인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었다.
이들은 서버를 임대해 파티션을 나눈 뒤 윈도우를 여러 개 깔아 음원을 재생시키거나,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처럼 인식되도록 만들어 음원을 재생하고 다운로드한 것이 드러났다.
김 후보는 특히 “크레이티버는 최근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마케팅에도 손을 뻗쳤다”고 밝혔다.
또한 음원 조작에 참여한 조직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실시간 투표, 커뮤니티 댓글 조작 등도 영업해 왔다고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불법 해킹된 다음 및 멜론 ID 1716개는 곧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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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3193기사등록 2020-04-08 15: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