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서지훈의 과거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어서와’ 7, 8화에서는 과거 몇 번씩이나 파양된 경험으로 인해 표정을 지워버린 이재선의 안타까운 사연이 그려졌다.
재선은 솔아에게 여지 주지 말라는 두식(강훈 분)의 말에 “그런 거 줄 생각 없어”라는 메마른 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소개팅 시켜줄 거라는 말에는 “맘대로 해”라고 덤덤히 말하면서도 “어떤 남잔데?”라고 툭 묻는 모습을 보이며 솔아에 대한 숨길 수 없는 마음 한 켠을 드러냈다.
이어 홍조(김명수 분)와 소개팅 후 함께 돌아오는 솔아에게 “고양이 데려갈 사람 생겼어”라는 말을 남긴 재선. 이 말이 무색하게 입양하기로 한 날 홍조를 잃어버렸다는 솔아에게 “조심하라고 했잖아” “니가 버린 거라고. 이번에도”라며 무섭도록 차가운 눈빛을 보였다.
재선은 과거 수차례 파양된 아이였다. 어린 아이 때부터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세 번의 아픔을 겪었지만 버려진다는 슬픔과 두려움을 감당하기엔 여전히 어렸던 재선. 결국 감정을 드러내는 대신 무표정한 얼굴로 마음을 닫는 법을 택했다.
이재선이 왜 홀로를 자처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의 가슴 아픈 사연이 연이어 드러남에 따라 재선과 솔아, 홍조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지훈은 자칫 무심한 표정에 가려질 수도 있는 기쁨, 슬픔, 화남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KBS2 ‘어서와’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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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3016기사등록 2020-04-03 21: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