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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컸지만, 개학은 여전히 '우려' - 코로나19에 대한 서울시 대처 긍정평가 80.5%. 3월 초 대비 7.3% 증가 - 시민 10명 중 9명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인식 - 답답함 등 심리적 요인이 피로도 야기
  • 기사등록 2020-04-02 14: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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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서울시가 학교 개학 등 코로나19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성․연령․권역별 인구 비례표집을 통해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본 조사에는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500명이 참여했으며, 표본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2.53% 포인트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평가와 ‘학교 개학‘에 관련한 시민들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통하여 다양한 시민의 요구와 우려사항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했다.


서울 시민의 대다수(88.2%)는 ‘잠시멈춤-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이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효과 인식에 기반하여 시민 대다수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칙을 잘 실천하고 있다는 점 또한 재확인 했다.


한편,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가 누적되었다는 의견에 대해, 시민 10명 중 4명은 ‘감염병 확산에 대한 위기의식, 답답함 등 스트레스 및 심리적 불안감’ 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밀접접촉의 위험이 있는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학원, PC방 등 서울시 차원에서 운영자제 권고 수준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시설에 대하여 시민들은 현행보다 강도높은 조치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종교시설(71.3%), PC방 및 노래연습장(53.8%), 실내 체육시설(46.7%)의 경우 운영금지를 강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학원의 경우 현행과 같은 운영자제 권고 의견이 47.7%, 운영금지 강제 의견이 35.4%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 9일부터 순차적/온라인 개학 시행 방침을 발표하기 이전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8명은 기존 4월 6일로 예정되었던 학교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가장 적절한 개학 방식으로 ‘온라인 개학 우선 실시 후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개학 실시’를 선택한 비율이 47.2%로 가장 높아, 이번 개학에 대한 정부 방침이 시민의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개학 연기에 따르는 시민들의 우려도 높다. 개학 연기 시 우려되는 점에 대한 설문 결과, ‘학생의 학습기회 부족’(29.6%), ‘돌봄으로 인한 부모의 근로제한 등 경제적 문제’(22.4%), ‘수능 연기 등 입시관련 계획 조정 불가피’(18.1%), ‘보육, 교육 등 가정 내 자녀돌봄 문제’(15.0%) 등의 우려가 고루 선택되었다.


관련하여 고등학생 이하 구성원이 포함된 가정(n=506)을 대상으로 구성원의 학원 등원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족 중 1인 이상이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3.5%에 달했다.


학원 등원의 주요 이유로는 진학 준비 등 학습보충이 65.9%로 가장 높았고,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1.8%였다.



오프라인 개학에 대한 시민의 우려사항도 물었다. 시민 10명 중 6명은 초·중·고등학교 개학 강행 시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56,7%)을 가장 우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증가로 가족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24.5%), ‘감염 발생 시 재휴교 시행 등 학사혼란 발생’(11.5%)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가장 취약한 학교 환경으로는 ‘높은 학생밀도의 수업환경’(65.2%)이 1순위로 꼽혔고, 이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권고사항 미준수’(18.5%), 식사 시 비말접촉 (7.5%)순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개학을 대비하여 학교 내 감염 방지를 위한 준비사항으로는 ‘예방수칙 교육과 준수’(39.3%), ‘학생 간 접촉 최소화’(27.1%), ‘학생과 직원의 증상체크’(14.3%) 순으로 중요도를 높게 평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서울시의 대처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80.5%가 이번 사안에 대해 서울시가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9.5%였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을 통하여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한 학교생활과 집단 감염으로 부터 지역사회 안전 확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공론은 3월 27일~4월 25일까지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시민 1000명 이상이 공론에 참여하면 서울 시장이 직접 답변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된 시민들의 우려에 대하여 "서울시 교육청과 협력하여 학습공백, 돌봄공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개학에 맞춰 다중밀집시설 점검 등 시 차원에서 가능한 방역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dt2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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