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 대한 다짐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총선의 최종 목표에 대해 “국회 내 의석수 과반 이상 확보”라고 밝혔으며, 이어 총선 직후 6월국회 개원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하여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서두에 통합당 합류와 관련해 지난 탄핵과 현 정권을 거론하며,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데 내가 책임이 있단 걸 느끼는 분이 많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수용하겠다"라며,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더 많아지고, 더 어려워진 이 사회의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번 선거의 전체 구호와 프레임에 대해서는 19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였던 ‘못 살겠다! 갈아보자!’를 언급했다.
해당 구호는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질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선거구호다.
김 위원장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다. 정부 여당의 무능과 부도덕함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나 있다. 저들은 심판을 예감하고 떨고 있다. 투표만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안’으로는 올해 예산 512조원의 20%인 100조원 규모의 재원 확보를 제시했다.
확보된 재원에 대해서는 항목 변경을 통해 이를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데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예산안은 ▲ 자영업자·소상공인 임대표 지원 조속 시행 ▲ 신용보증 기금 확대 등을 통한 은행의 더 많은 회사채 인수 ▲ 1천조원 넘는 시중 부동자금 국채 흡수를 통한 비상경제 대책 예비재원 확보 등이 포함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를 향해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조,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 재구성을 마무리지어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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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2782기사등록 2020-03-29 17:5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