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 확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오는 4월 6일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던 개학일정을 두고 교육 당국이 고심 중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책관은 27일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 온라인 설명 브리핑을 열고, “오는 4월 6일 휴원 및 휴학을 종료하고서 개학을 해야할지 아니면 더 연장할 지의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최종 결과는 3월 30일 또는 3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휴업연장 여부를 고려해서 ‘원격수업’을 통한 ‘온라인 개학’도 검토 중임을 전했다.
원격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강의와 질문을 주고받는 '실시간쌍방향 수업'과 콘텐츠·과제를 제공만 하는 수업으로 나뉜다.
이중 실시간쌍방향형 수업은 수업 중 활동이나 수업 태도가 수행평가·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운영 방식을 실시간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그 밖에 교육감·학교장이 인정하는 수업 등 네 가지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실시간쌍방향 수업은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으로 교사와 학생이 화상 수업을 진행하면서 토론하고 소통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어 "실시간쌍방향 수업은 줌(ZOOM·화상회의 프로그램), 구글 행아웃 등 다양한 도구로 할 수 있다"면서 "교사가 연 강좌에 학생이 모두 접속할 수 있는 도구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강의형'과 '강의 및 활동형'으로 나뉜다.
강의형은 학생이 녹화된 영상이나 별도 콘텐츠로 학습한 다음 교사가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고, 강의 및 활동형은 원격 토론까지 하는 식이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교사가 과제를 제시해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도록 한 다음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학교가 원격수업을 제공할 때는 단위 수업 시간(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에 준하는 학습량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사들은 교과별 핵심 개념을 챙겨 학습 결손이 없도록 하고, 단편적인 강의 위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학생이 생각을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출결 확인 및 처리는 학습관리시스템(LMS)·문자메시지·전화 통화 등으로 실시간으로 하거나, 학습 결과 보고서 또는 학부모 확인서 등으로 수업 후에 하게 된다.
평가는 대면 수업이 재개된 후에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실시간쌍방향 수업을 할 경우에는 원격수업 중에 수행평가를 할 수 있다고 허용했다.
학생부의 경우에도 대면 수업 재개 후에 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실시간쌍방향 수업을 했다면 교사가 직접 관찰한 수업 태도나 참여도를 쓸 수 있다.
장애 학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처럼 원격 수업 참여가 어려운 학생에게는 개별 학습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자막·수어 통역이 지원되는 국립특수교육원 원격수업 영상, EBS 점역용 파일 등을 지원하고 일대일 가정방문 순회교육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7일 원격수업 기준안을 전국 시도 교육청에 배포하고, 각 교육청별로 개학 연기여부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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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2735기사등록 2020-03-27 15: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