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1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뜻하는 ‘팬데믹(Pandemic)'을 공식 선언했다.
11일 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 감염사태가 벌어진 지 근 2개월여 만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팬데믹 선언과 관련해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COVID-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 그들의 조처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대유행 선언’ 및 관련 WHO의 대응이 늑장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WHO가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한 건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이어 3번째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감염 사태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었으며, 사망자가 4천 3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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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2131기사등록 2020-03-12 12: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