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간 석유 감산갈등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축 여파로 24%이상 폭락했다.
이번 폭락은 코로나 19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주요 산유국인 중동국가들과 러시아 사이에 ‘유가 전쟁’ 조짐이 보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기준)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일 거래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가 되었다.
이는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24.10%(10.91)달러 떨어진 34.36달러에 거래가 되는 등 산유국들이 협의해온 감산 논의가 틀어지면서, 유가가 곧 20달러대로 떨어질 거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지난 3월 6일과 8일 2차례에 걸쳐 추가 감산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감산이 불발됐다.
사우디아리비아의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원유 생산 증가, 배럴당 가격을 낮춰 출고하는 등 조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제 유가 폭락 관련하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이 아닌, 원유가격 인하와 증산 가능성까지 제시하면서 당분간 국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글)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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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2082기사등록 2020-03-11 11:5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