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는 23일 인터넷으로 온라인 입장 발표를 갖고 지금 대구에서 발생한 신천지 관련 신종코로나 전염 사태에 대해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에 전파된 질병임을 명시하고 “신천지 예수교회와 성도들도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인지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대구교회 성도 전체 명단을 보건당국에 넘겼다고 강조하며,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당국의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한 신천지 교인이 정부의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의료기관에서 31번 환자에게 검사를 권유했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들은 신천지는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피해자라는 입장발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엄마에게 간을 기증한 신천지 신자 딸이 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한 수술을 받은 뒤 열이 떨어지지 않자 병원 측에 “보건소로부터 자가 격리 대상자로 지정된 신천지 신자”라고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간 이식 수술을 했던 병동 의료진과 간이식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을 모두 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신천지 신자가 신도임을 숨기거나, 정부의 조처에 비협조적이었던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난 19일 대구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수차례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31번째 환자는 “본인은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거절당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지난 19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원에서는 검사를 권유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31번째 환자분께서는 본인은 해외를 다녀오지 않으셨고 또 증상이 상당히 경증이다 보니까…." 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대구광역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9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9보)에 따르면 아직도 통화가 이루지지 않은 신천지 인원 670명에 대해서는 우리 시 공무원들이 지속적으로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집단 감염이 발생한지 4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신천지 신자들과 연락이 안 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천지 측에서는 “지금 사태는 정부와 신천지 예수교회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협력하여 해결해야 한다. 신천지는 이번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앞으로 신천지임을 밝히지 않고 운영하는 자원봉사, 상담, 문화행사 등의 모임을 폐쇄하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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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1508기사등록 2020-02-24 16:4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