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 기자 / CHICAGO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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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서부 한인청년회의소(JC) 제30대 회장이 임기를 시작했다.
JC에 6년째 몸담고 있으면서 5년간 부회장·수석부회장을 거친 조영준 신임 회장은 “1세와 2세간 가교 구실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임기 중 각오를 내비쳤다.
다른 한인단체들보다 특히 JC는 현재 세대교체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체 회원 중 2세의 비율이 1/3에 육박하고 있으며, 조 회장에 따르면, 이는 재작년 1세 비중이 99%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이다.
이미 전임 찰스 이 회장이 2세로서 처음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 기간 2세들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 올해 등록을 기다리는 예비 회원 중에도 2세가 3명 정도 있다는 게 조 회장의 전언이다.
“JC 회원이 만 45세가 돼 졸업하면 자동 가입하게 되는 특우회 선배님들이 거의 1세 분들입니다. 1세들만큼 2세들은 커넥션이 강한 편은 아니에요. 특우회 선배 많은 도움으로 JC가 운영되는 만큼, JC를 2세가 이끌어도 특우회 격려와 후원이 끊이지 않도록 초석을 닦아놓고 싶습니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특우회 선배와 2세 회원이 함께할 수 있는 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임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5월 열리는 스페셜 올림픽 때 선배와 회원이 한 팀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도 할 생각이다.
7월 참가 예정인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TOK), 8월 특우회·JC 공동 1박2일 모꼬지(MT), 9월 벼룩시장 등 선배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마련된다.
벼룩시장 경우, JC가 올해 처음 진행하는 행사이다. 2월부터 특우회 선배 등의 기부 물품을 판매해 모은 돈으로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월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4월 보험투자 세미나, 6월 회원 네트워크 이벤트, 10월 미국 커뮤니티 봉사, 11월 시니어 봉사, 12월 성탄절 봉사·연말파티 등 주요 행사 또한 선배들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1세대에 비해 “봉사 마인드가 다른” 2세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기존 JC가 비즈니스 네트워킹 위주였다면, 이제는 봉사를 앞세우는 단체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세 회원 경우, 사업하는 사람보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다는 점도 이런 판단에 한몫했다.
JC 자체 재정적인 독립은 여전한 숙제. 조 회장은 “JC가 선배들 후원에 기대는 바가 너무 크다”며 “가능하면 주류사회 JC처럼 자체 펀드레이징을 통해 경제적으로 독립해보자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TOK 펀딩이나 벼룩시장 등은 그 일환인 셈이다.
JC 회원 수는 보통 30여 명 수준이다. 회원 자격은 만 20~40세.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같이 할 수 있다”는 설명. 문호를 넓히기 위해 대학원 또는 대학원생이 가입할 경우 첫해 회비(연 150불)는 면제해준다. 일리노이 상급단체에 내는 회비(연 80달러)까지 JC가 대신 내준다.
1년 임기를 같이 할 임원진 구성은 이미 끝냈다. 수석부회장 댄 문, 멤버십 부회장 이중원, 마케팅/미디어 부회장 김주희, 이벤트/행사담당 부회장 전서희 등이 임원을 맡았다.
찰스 이 직전 회장이 재무를 맡은 것도 눈길을 끄는 사례.
조 회장은 “전임 회장이 다시 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미국 JC에서는 흔하지만, 한인 JC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2세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생겨난 좋은 선례”라고 의미를 뒀다.
JC 회장 이취임식은 이달 29일 오후 6시 스코키 할리데이인 뱅큇에서 열린다.
글) 박영주 기자
사진) 시카고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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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1017기사등록 2020-02-10 14: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