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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리학당 오원재의 삶 풀이] ' 재앙, 삼재(三災) 탓일까? 미신 믿은 탓일까? '
  • 기사등록 2020-01-24 1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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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리학당 오원재의 삶 풀이]


재앙, 삼재(三災) 탓일까? 미신 믿은 탓일까?



역리학당 오원재에서 허정(虛靜)



삼재가 들면 액운이 따라 관재구설, 돌발사고가 생긴다. 한집에 삼재가 셋이 들면 사람이 죽어나간다.” 세간에 회자되는 이런 말들은 믿어야할까, 말아야할까? 무시하자니 손해 볼 것 같고 믿자니 속는 것 같은 삼재에 관련된 이런 구전(口傳)은 운명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일까. 근거가 있든 없든 삼재가 남긴 상흔(傷痕)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수년간 교재 끝에 양가의 결혼 승낙을 얻은 뱀띠 남자와 닭띠 여자의 얘기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삼재가 든다는 쥐띠 해에 결혼 승낙을 받았다. 어렵게 받은 결혼 승낙인 만큼, 좋은 날을 잡기 위해 점집을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남자와 여자가 삼재가 들었을 때 결혼하면 가정불화를 심하게 겪거나, 돌발 사고를 당하여 이별 또는 사별 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들은 여자 친구는 삼재 기간이 지난 뒤에 결혼식을 올리자고 하며 일방적으로 결혼식을 미루었다. 이렇게 시작된 불화는 결국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이룬 사랑을 추억으로 남기고 이별을 고했다. 이것은 삼재가 가져다 준 재앙일까, 아니면 미신을 믿은 재앙일까? 정통 운명학을 기준으로 보면 근거 없는 점괘가 낳은 비극이 분명하다.


▲ ( 사진: pixabay )


삼재(三災) 무시해도 된다!


한자 문화권의 정통 운명학은 천체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순환하는 음양오행의 기운과 그 사람이 타고난 기운을 비교분석해 길흉화복을 예측한다. 출생 월일시를 제외하고 출생 띠만을 근거로 삼재를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한 운명학 서적은 옛날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따라서 삼재가 드는 첫해인 들삼재에는 관재구설과 돌발 사고로 재물이 나가고, 둘째해인 묵은삼재에는 도난, 화재 등의 손재가 따라 가산을 탕진하며, 셋째해인 나가는 삼재에는 관재구설, 부부불화 또는 생리사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들삼재나 날삼재에 며느리를 들이거나, 자녀를 분가(分家) 시키면 액운이 끼어 집안이 망한다. 삼재가 드는 첫해 호랑이날에 붉은 색 경면주사로 호랑이나 독수리를 그려 방문위에 붙이면 액운이 피해간다.”라는 등의 주장은 무시해도 된다.


그러니까 세간에서 뱀띠, 닭띠, 소띠인 사람은 돼지띠, 쥐띠, 소띠 해에 삼재(三災)를 만나고, 범띠말띠개띠인 사람은 원숭이띠닭띠개띠 해에 삼재를 만나며, 돼지띠토끼띠양띠인 사람은 뱀띠말띠양띠 해에 삼재를 만나고, 원숭이띠쥐띠용띠인 사람은 호랑이띠토끼띠용띠 해에 삼재가 든다고 하는 주장은 무시해도 된다는 뜻이다.


▲ ( 사진: pixabay )


삼재(三災)는 재앙의 유형


삼재란 재앙의 유형일 뿐이다. 삼재란 태풍으로 인한 재앙(風災), 홍수로 인한 재앙(水災), 화재로 인한 재앙(火災)이다.”라고 한 '도교대사전' 등의 내용이 그 증거이다


삼재란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방법에 의한 운명의 결론과는 관련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그 사람의 출생 띠만을 근거로 삼재가 든다고 하는 운명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출생 띠만을 근거로 그 사람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출생 띠가 그 사람의 운명에 끼치는 영향은 아주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사람의 출생 띠만을 근거로 누구나 9년에 한 번씩 삼재가 든다고 하는 주장은 운명학적인 근거 없는 허언이 된다.


간혹 삼재가 들었다고 하는 기간에 나쁜 일을 많이 겪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우연한 일치일 뿐 삼재가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해의 운세가 나빠서 겪는 불행으로, 일부 역술인들 주장대로 삼재가 들어서 닥친 불행이 아니다.


그 사람의 출생 연월일시인 사주팔자로도 길흉화복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통 사주 명리학자들의 중론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 사람의 출생 띠만으로 삼재를 구분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도 되게 하는 것은 하늘이며, 그를 부르지 않았는데도 이르게 하는 것은 천명이다(莫之爲而爲者天也, 莫之致而至者命也).” 인간의 의지와 노력과는 관계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결과[無爲]를 천명 즉 운명이라고 한 맹자(孟子)의 말씀과 무위(無爲)를 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爲無爲則無不治).”라고 한 노자(老子)의 말씀이 부정되지 않는 한, 그 사람의 출생 띠만을 근거로 삼재 운운하는 것은 무시해도 된다. 인간의 노력과 관계없이 닥치는 결과[無爲]를 어찌 그 사람의 출생 띠만으로 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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