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미국, 한국, 태국등 각국에 전파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은 환자에게서 가족, 의료진으로의 전염 단계에 들어섰으며, 홍콩 대학(HKU)의 조사에서 1월 1일과 17일 사이에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다른 20개 중국 대도시로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공식적으로 보고 된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에서는 화요일 밤 기준 우한 폐럼 바이러스 전염 300건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그중 270명이 후베이성 출신이며 그 외에 베이징, 상하이, 톈진, 광동성 등 순이었고, 홍콩에서도 30명 이상 감염자가 발생하였다.
홍콩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중국 내부뿐만 아니라 태국, 일본, 한국, 미국 등 및 중국 외 총 6곳의 나라에서 전염 확진 환자가 발견되면서 환자에서 의사로 전염되는 3차 감염이 아니라 사스처럼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는 4차 감염으로 확산단계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위안궈융 교수는 "사스때 1명이 100명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긴 사건"을 예로 들면서, 슈퍼전파자가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우한시 입국자(우한시 직항 또는 중국 내 제3지역 경유입국)는 우한시 여행이력을 DUR을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입국자가 발병하여 의료기관 방문시 신속히 환자를 구분하여 진료 및 신고할 수 있도록 조처하고, 그 외 입국자는 출발지와 관련 없이 모두 입국장에서 발열감시를 시행하는 등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글)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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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0527기사등록 2020-01-23 11: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