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황우여•인명진•김병준 등 자유한국당의 전 지도부들과 황교안 대표가 전격 회동을 가졌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중식당에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황교안 현 한국당 대표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회동 테이블 위에는 ‘보수대통합’ ‘4.15 총선’ 등 현안들이 올랐다.
먼저, 범 보수야권의 최대 이슈인 ‘통합’에 대해 전 지도부들은 모두 쓴소리를 전했다.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은 “통합 논의과정에서 ”어디하고 어떻게 지금 해야하는 것인지도 상당히 걱정되는데 정치공학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8석 정당(새보수당)과 108석 정당이 정치공학적으로 1대1로 하겠다? 나는 납득이 안 된다"고 짚었다.
이어 통합의 중심 골자를 ‘가치 중심’이라고 꼽으며, “가치 중심으로 해야 한다. 보수 재건에 찬성하면 같이 하는 것이고 아니면 같이 못 하는 것이지 어떻게 모든 사람을 오합지졸을 묶어서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니게 되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줄 수 있다.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어져서 3년을 지냈다. 사람인데 화해와 용서가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통합의 방향성은 당의 호감도에 달렸다”면서, "제일 걱정하는 건 지지도보다 비호감도다. 어떻게 하면 비호감도를 줄여서 확장성을 늘리는가, 결국 통합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워장은 "통합은 쇄신 없이는 안 된다"며, "물갈이 메시지를 분명히 정해주면서 통합하면서 당세와 비례하는 만큼의 주도권을 행사하면 이번 선거를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당 내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한강 벨트’를 의식한 듯, “ 통합을 통해 ‘수도권 어벤져스 팀’을 구성해서 출사표를 던지는 것도 좋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동에 대해 "통합 등 보수의 큰 문제들이 있는데 눈앞의 이익만 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 국민들 마음을 모으는 입장에선 여러 방법이 있다. 잘 지혜를 모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조언을 구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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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0520기사등록 2020-01-22 18: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