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오는 2월 28일부터 ‘남녀고용평등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부부가 동시 육아휴직 가능 및 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가운데, 직장 내 ‘남성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긍정적 의향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내 구인구직 및 취업•기업정보 사이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천 5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직장인 70%가 ‘육아휴직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설문에 남성 직장인 중 70.5%가 "배우자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2015년 조사 당시 22.5%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남성이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전체 중 87.3%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해당 질문에는 여성이 88.7%, 남성이 84.9%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인식·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실제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내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장인이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11.1%였으며,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38.4%였다.
이어 "눈치는 보이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답변이 50.5%로 나타났다.
사내에 육아휴직을 쓴 남성 직원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26.2%에 그쳤다.
이들 중 육아휴직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기업 및 회사별로는 공기업 직장인이 49.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기업 (45.3%), 외국계 기업(32.1%), 중소기업(20.0%)이 뒤를 이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로는 ▲남자들이 육아휴직을 안 쓰는 회사 분위기 (40.6%) ▲승진·인사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 (17.2%) ▲돈을 벌어야 해서 (15.7%) 등이 꼽혔다.
한편,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4%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답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답변율은 41.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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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0069기사등록 2020-01-04 14:4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