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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등 기후 전문 과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호주에 역대급 폭염과 화염을 촉발시킨 주범으로 인도양의 동서 양단의 해수면 온도 차로 발생하는 다이폴 현상(Indian Ocean Dipole, 쌍극자 현상)을 지목하고 있다.
다이폴 현상은 흔히들 인도양판 엘리뇨, 혹은 '인도니뇨'라고 호칭한다.
인도양의 동쪽부분과 서쪽부분의 해수면 온도 격차가 극심해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실제로 동서의 해수면 온도차가 60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
즉, 다이폴 현상이 심화돼 인도양 서부 일대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동부일대는 내려가는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호주에는 폭염과 가뭄이, 그리고 아프리카 동부에는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인 것.
앞서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즈홀 해양학연구소도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소는 “인도양 동서 지역간 해수면 온도차로 발생하는 '다이폴'(dipole) 현상이 올해 기록적으로 심해졌다”면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이런 현상이 더 자주 극단적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현상은 태평양의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과 비슷한데, 태평양 양쪽 연안에서는 이 때문에 급격한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것.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과학자인 캐럴라인 우멘호퍼 박사는 "지난 50년간 인도양 다이폴 현상이 지구 온난화로 더 일상화됐다고 시사하는 연구도 있다"며 “이런 현상을 최근 지구 온난화가 과격하게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멘호퍼 박사는 "인도양은 특히 지구 온난화에 민감한 곳으로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역할을 해 다른 열대 대양지역에 나타나는 대변화를 미리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호주 기상학자들도 올해 다이폴 현상이 적어도 산불을 일으킨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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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9778기사등록 2019-12-20 10: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