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CCXP에서 소개된 한국 웹툰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 관람객들

[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주브라질한국문화원과 함께 남미 최대의 만화축제인 코믹콘 익스피리언스(Comic Con Experience-CCXP)에서 웹툰관을 운영해 현지 언론과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CXP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며 뉴욕 코믹콘, 샌디에고 코믹콘을 넘어서는 높은 관람객과 화려함을 자랑하는 대중문화 교류의 장이다.

만화진흥원은 IT 강국 한국의 대표 문화 콘텐츠이자 신한류 콘텐츠로 주목받는 ‘웹툰’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CCXP에서 운영된 웹툰관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을 소개하고, 신기술과 접목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웹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웹툰관에서는 실시간으로 작가들의 디지털 드로잉쇼 진행됐으며 캐리커처 이벤트, 한복체험, 궁중 혼례복 코스플레이 등으로 브라질 언론과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웹툰관에서는 한국 만화콘텐츠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존 마련됐다. 디앤씨미디어, 토리컴즈, 스토리숲, 더네트웍스 등 국내 5개 웹툰 콘텐츠기업이 남미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현지의 목소리를 듣고 진출 방법을 구상했다. 특히, 브라질 최대의 아시아만화 출판사 JBC는 웹툰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한국 기업들과 밀도있는 미팅을 진행했으며, 브라질 현지 기업 ‘HANMAUM’과 국내 기업 ‘더네트웍스’, ‘토리컴즈’ 간의 웹툰 서비스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CCXP 기간 중 하이라이트인 6일과 7일일 저녁, 축제 메인 무대에서는 웹툰세미나가 진행됐다. 네이버웹툰 ‘씬커’의 권혁주 작가와 투믹스 ‘그녀의 시간’ 송래현 작가가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다’, ‘기술이 상상을 지배한다’를 주제로 강의했다.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브라질 현지 만화가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브라질 내 한류 전도사이자 수십만의 팔로우가 있는 인플루언서 바비 듀에트(Babi duet)가 사회를 맡아 세미나의 분위기는 한 층 더 뜨겁고 유쾌했다.

9일에는 주브라질 한국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웹툰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전시 개막을 축하하는 ‘Webtoonight’ 행사가 진행됐다. 현지 만화가들과 한류 팬들, 권영상 주브라질한국문화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치맥문화와 케이팝, 웹툰 전시가 어울어진 흥겨운 파티가 벌어졌다.

전시는 ‘라인 웹툰’, ‘레진코믹스’, ‘태피툰’, ‘투믹스’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들과 영화, 드라마, 굿즈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는 웹툰 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유미의 세포들’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파생상품과 작품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높은 소비력으로 주목받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의 수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한국의 웹툰을 통해 양국간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고 교류를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에 한국의 우수한 만화와 웹툰을 소개하고 문화교류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은 모바일 문화가 정착된 인구 2억 명의 시장으로, 웹툰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타겟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만화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웹툰의 글로벌화를 위해 북미시장의 캐나다, 유럽시장의 이탈리아 등 타겟시장을 통한 지속적인 한국 만화(웹툰)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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