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김상훈 기자] 임산부는 일반 여성과는 다르게 태아에 의한 자궁 확장 등 신체 변화와 호르몬의 기전이 변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기 쉽다. 또한 임산부가 임신 중 먹는 영양 성분은 태아의 신경, 두뇌, 골격 등을 형성하고 산모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임신 주기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숙지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엽산, 비타민D, 오메가3, 철분제의 경우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일반 식사만으로 섭취하기 어려워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 주는 게 필요하다.
▶ 신경관 결손 및 기형아 위험을 낮춰주는 엽산
미국 신생아의 신경관 결손 발생 비율은 1000명중 1명 정도로 그 중 50%이상은 엽산 부족으로 추정이 된다. 신경관 결손이 생기면 무뇌증, 이분 척추 등이 생겨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하며, 엽산 부족은 다운증후군, 저체중아, 거대적아구성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임신 3개월 전에 엽산 0.4㎎~1mg을 섭취하면 선천성 이상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포와 혈액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엽산의 경우 과일이나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가 있지만 3~5일 이상 채소를 보관하면 엽산이 대부분 소실이 되고 조리를 하면 95% 이상 파괴되어 3일 이상 지난 채소를 조리를 하는 경우 엽산이 99%까지 소실돼 임산부라면 반드시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은 임신이 확인되면 지역 보건소에 임신 사실 확인서를 보여주고 무료로 교부 받을 수 있다.
▶ 산모와 태아에게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비타민 D
미국 보스턴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홀릭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D' 수치가 37.5nmol/L 이하인 여성은 제왕절개 분만율이 28%인 반면 37.5nmol/L이상인 여성은 제왕절개 수술 비율이 14% 이하에 그쳤다. 또한 충분한 비타민D 수치 37.5nmol/L~80nmol/L가 미숙아 출산을 줄여주고, 임신성 당뇨 산후 우울증 등을 감소시켜 엽산이 선천성 기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돼 비타민D는 태아와 산모의 건강 증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83%, 남성의 56%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을 저해하고 성인의 85% 이상이 비타민 부족인 것으로 나타나 임산부라면 반드시 비타민 D수치 검사를 해보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산후 우울증 감소와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WHO의 e-Library of Evidence for Nutrition Actions (eLENA) -Marine oil supplementation to improve pregnancy outcomes에 따르면 임신 중 오메가-3 보충제의 사용은 조산을 예방하거나 자간증을 예방하고 태아 뇌 발달 개선 같은 잠재적 이점과 함께 출생체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연구됐다. 오메가-3는 위 연구 결과와 같이 임산부와 태와 모두에게 필요하지만 몸에서 합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영양제로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오메가-3를 고를 때는 시중에 나와 있는 임산부 전용 오메가-3는 DHA+EPA 합한 순도가 50% 미만이면서 가격은 비싼 제품이 많기 때문에 임산부 전용이라고 표기된 오메가-3를 고집하기 보다는 순도가 70%이상, IFOS 인증 최고등급, EPA보다 DHA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끔 임산부 전용 오메가-3라고 광고하는 제품 중 DHA만 들어있고 EPA는 첨가되어 있지 않은 제품들이 있는데 EPA는 자궁수축과 염증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DHA의 태반을 통과하는 작용을 도와 DHA와 EPA가 모두 들어간 제품 중 DHA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임신 중 빈혈과 출산 시 출혈을 예방해주는 철분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산모의 혈액의 양이 늘어났는데 적혈구 수는 증가하지 않고 태아가 혈액을 만들기 위해 철분을 사용하면 산모는 빈혈이 오게 된다. 이 때 철분제를 보충해주지 않으면 호흡곤란, 피로감, 식욕이 떨어지는 현상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출산 시 과다출혈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는 소고기·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와 생선·녹색 채소 등을 섭취하여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 입덧 등으로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철분제제를 통해서 보충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16주 이상의 임산부의 경우 24mg(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섭취가 필요하며 임신 16주차에 보건소에 가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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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9576기사등록 2019-12-12 09:5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