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지니어 박선영 교수가 말하는 운을 열어주는 개운(開運)이미지 메이킹 ]
Fashion Know-How Chapter.1: 셔츠&블라우스
글) 박선영 교수
국제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교수
패션디자인학 박사
작가
‘8:2’의 법칙! 스타일 80%를 결정하는 베이직 아이템 20%
옷장에 아무리 옷이 많아도 막상 손이 가는 옷은 정해져 있기 마련. 사계절 즐기는 청바지, 날이 조금만 쌀쌀해지면 냉큼 챙기는 재킷, 그 하나만으로 심플한 멋이 나는 티셔츠 등. 이런 ‘20%’의 공통점은 무엇과 함께 입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며 세련돼 보인다는 것! 이런 똘똘한 베이직 아이템을 제대로 갖추고 잘 보이게 정리해두는 것만으로도 옷 입기가 쉬워진다. 그런 만큼 체형에 어울리면서도 최상의 소재와 착용감, 내구성까지 고루 갖춘 베이식 아이템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이다 싶으면 주저없이 구입하라. 한 번에 두세 벌을 사두는 것도 좋다.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베이식 아이템과 그 선택 기준을 챙겨보자.
*화이트 티셔츠
흔하디 흔한 게 화이트 티셔츠지만, 정장은 물론 캐주얼에도 받쳐 입을 수 있고 체형까지 멋지게 표현해주는 화이트 티셔츠는 찾기 힘들다. 무엇보다 소재가 중요한데, 캐시미어나 피마코튼처럼 부드럽고 매끈하고 어느 정도의 신축성이 있어야 한다. 네크라인은 얼굴형에 어울리는 너비의 라운드 네크라인이 가장 좋고 긴 소매보다 반소매나 칠부 소매가 활용도가 높다.
*셔츠
화이트 셔츠는 특히 소재가 중요하다. 싸구려는 한 눈에 봐도 형광빛이 도는데, 이는 동양인의 노르스름한 피부와 정면으로 충돌해 ‘빈티’나고 아파 보이게 할 뿐 아니라, 세탁을 해도 말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나지 않고 어딘가 후줄근해 보인다. 반면 좋은 화이트 셔츠는 순면에 조직이 치밀하면서도 부드럽고 아이보리에 가까운 중후한 흰색이 돈다.
블루 셔츠 역시 ‘급’에 따라 푸른색의 격조부터가 다르다. 화이트 셔츠와 블루 셔츠는 기본 아이템이기 때문에 자주, 다양하게 매치해 입을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이 좋다. 목의 깃과 V존의 길이와 형태도 중요하다. 얼굴형과 크기에 따른 최적의 V존이 있는데, 만약 첫번째 단추가 어중간한 위치라 원하는 깊이의 V존을 만들 수 없으면 원하는 위치 안쪽에 옷핀으로 고정시킨다. 얼굴이 둥글수록 칼라가 날카로운 셔츠를 골라 단추를 열어 V존을 깊게 한다.
체크 셔츠는 몸을 네모반듯하게 팽창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에 어깨가 처지고 가슴은 크며 배도 조금 나온, 몸매가 둥글둥글한 체형을 바로잡아 준다.
세로줄무늬 셔츠는 줄무늬가 가늘수록 몸이 날씬해 보인다. 그러나 무늬없는 하의와 입었을 때 자칫 상체가 길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체구가 큰 사람은 딱 맞는 것을, 체구가 작은 사람은 헐렁한 것이 잘 어울린다. 물론 중간 체구는 어떤 스타일도 잘 소화할 수 있다.
헐렁한 셔츠는 애초부터 헐렁한 실루엣으로 디자인되어 어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고른다.
***Cover shape: 이매지니어 박선영교수의 최고의 티셔츠 고르는 비법***
내게는 어떤 T-shirts가 어울릴까?
첫째는 실루엣. 몸에 너무 붙지도, 뜨지도 않으면서 가슴과 허리 라인을 자연스레 살려줘야 한다. 이는 사이즈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가능한 한 입어보고 결정해야 하고, 자신의 체형과 잘 맞는 브랜드에서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는 소재. 티셔츠와 톱으로 가장 흔한 소재는 면과 폴리에스테르, 면과 스판덱 스 등의 혼방이다. 피마코튼은 대표적인 고급면이며, 이집트면이나 ‘60수 이상’이라면 모두 고급면이라 좋다.
셋째는 네크라인. 네크라인은 얼굴형이나 체형은 물론 경제 상황이나 성격까지 달라 보이게 할 만큼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얼굴이 크고 어깨가 좁은 사람은 목 가까이 올라오는 라운드 네크라인보다는 넓은 스쿠프트 네크라인이 낫고, 얼 굴이 길고 뾰족하면 가로로 넓은 보트 네크라인, 얼굴이 네모지고 가로로 넓으면 V자로 넓게 팬 딥브이 네크라인이 좋다.
*블라우스
블라우스 역시 체형 고려가 가장 중요하다. 목이 짧고 굵은 사람은 목을 감싸거나 특히 큰 리본이 달린 블라우스는 피해야 한다. 만약 입는다면 머리를 깔끔하게 올려 얼굴과 목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깨가 넓은 사람은 소매에 주름을 잡은 퍼프소매는 피해야 한다. 가슴이 큰 사람은 앞면에 프릴이 잔뜩 달린 것은 피해야 하며, 팔이 짧은 사람은 손목을 조이는 커프스가 넓은 것과 과하게 풍성한 비숍 소매는 피해야 한다.
블라우스와 함께 입는 하의는 여성스럽지 않은 것이 좋다.
하늘거리는 블라우스에 하늘거리는 치마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하다. 블라우스가 여성스럽고 화려할수록 하의는 남성적이고 단순한, 남자 정장바지와 같은 트라우저나 물을 빼지 않은 청바지가 좋다. 또는 면이나 모직 반바지도 잘 어울리고, 심지어 평소에 입기 애매한 가죽바지도 실크 블라우스와 잘 어울린다.
치마는 일자로 떨어지는 펜슬 스커트가 좋다.
소품은 직사각형의 핸드백이나 클러치, 단순한 펌프스나 부츠처럼 남성적인 느낌이 세련돼 보인다. 덧입는 옷도 남성적인 라인의 테일러드 재킷이나 바이커 재킷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마르고 어깨도 각이 져서 좀더 부드럽게 보이고 싶다면 재킷 대신 카디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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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9317기사등록 2019-11-30 14: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