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방탄소년단과의 미국 그래미 어워즈의 악연은 올해도 이어졌다.
현지시각 20일 미국 팝 음악계의 3대 시상식 중 한 곳인 ‘그래미 어워즈(Grammy's Awards)'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팝, 알앤비, 댄스 등 총 10개 부문 후보가 발표되었지만, 어느 곳에서는 방탄 소년단(BTS)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역대 미국 시상식 중에서도 , 미국 음악상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그래미 어워즈이지만,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바.
이러한 그래미의 성향 탓에 방탄소년단은 사실상 후보 명단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bord Music Awards)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았으며,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지난 2018년 수상에 이어 올해에만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만약, 그래미까지 오른다면 미국 팝 시상식 3대 모두를 휩쓰는 영예를 누리게 되지만, 결국 안타까운 고배를 마셨다.
이에 국내 및 해외팬들의 그래미를 향한 원성이 이어졌다.
팬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BTS'를 달고 그래미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에 피쳐링 작업에 참여한 미국 팝가수 할시(Halsey)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판 메시지를 전했다.
할시는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후보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다”며, 그래미에 이 같은 결정은 결국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할시는 “그래미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내게 별로 놀랍지도 않다”며, “미국은 세계의 움직임에서 뒤처졌다. 때가 올 것이다”며 재차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CNN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명단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며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격렬히 반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이 K팝의 미국 진출을 이끌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래미는 인정하지 않았고 늘 그렇듯이 세계적 흐름에 뒤처져 있다”고 비꼬았다.
한편, 그래미 어워즈 2020은 오는 2020년 1월 27일 생중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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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9123기사등록 2019-11-22 1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