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서울시가 영등포구 양평1유수지 지하에 강우 시 미처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빗물+오수)를 가둬두는 4만6천㎥(톤) 규모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 Combined Sewer Overflows) 저류조’를 설치했다.
유휴공간이었던 상부는 주민친화공간인 체육공원으로 변신했다.
시는 지난 15일 ‘양평 1유수지 CSOs 저류조 설치사업’ 준공식을 개최하고, 관련 사업 및 시설 소개에 나섰다.
‘양평 1유수지’는 2013년 양평1 빗물펌프장에 CSOs 저류조 설치를 검토, 2014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16년 12월 공사를 착공했다.
‘CSOs 저류조’의 설치의 주요 이유는 비가 많이 내릴 때에도 하수정화를 가능케 하고, 한강 방류를 통한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비가 오면서 하수관로‧물재생센터 처리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됐던 초기 우수와 오수를 저류조에 가뒀다가 비가 그치면 물재생센터를 통해 처리한 후 방류하게 된다. 기존에는 정화되지 못한 오염된 하수가 안양천과 한강에 그대로 흘러 수질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양평1유수지 지하엔 46,000㎥(톤) 규모 CSOs 저류조와 함께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시설, 설비동도 함께 설치됐다.
상부공간에 조성된 생활체육공원은 야외학습장을 겸한다. 다목적 열린광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기존에 있던 시설인 생태 학습데크, 관찰데크 등의 주민친화공간과 함께 마련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양평1 유수지에 유입되는 초기 오염 월류수의 효율적인 관리로 안양천 및 한강의 수질이 향상되는 등 지역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수지 상부 유휴공간엔 주민 친화공간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양평1유수지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3.6만 톤 규모의 9개 CSOs 저류조를 설치하며,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본격 시행한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하천구간별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이 목표수질 달성을 위해서 지자체별로 오염물질배출량이 할당된 한도 내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제도로서 한강수계(서울․경기․인천)는 2013년부터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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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9006기사등록 2019-11-19 1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