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정시 비중을 확대 및 축소 여부를 둔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아예 학종을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천정배 의원 (대안신당, 광주 서구을)은 7일 "연고주의와 정실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에서 학종은 결코 공정한 입시가 될 수 없다"며 "학종의 비중을 점차 줄이며 궁극적으로는 폐지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당일 대안신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당장은, 학종 전형에서 대학들이 어떤 기준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게 하고 그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렇게만 해도 많은 대학들이 스스로 학종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부 내에서조차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채 불쑥 대학입시의 정시전형 확대 방침을 밝혀 논란이 분분하다"면서 청와대의 정시 확대 방침에 선을 그었다.
이어 천 의원은 "학생부종합' 전형은 좋은 취지로 도입했는지 몰라도 매우 불투명해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금수저에게 극히 유리한 제도이다. 정시 수능 전형 또한 금수저에게 유리할 뿐더러 수능의 방식인 5지 선다형 시험으로는 창의력이나 비판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데 한계가 뚜렷해 이런 입시제도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신 성적 상대평가에 기초한 '학생부교과' 전형 역시 선다형 시험의 폐해와 아울러 교실을 친구들 간의 적대적 경쟁의 장으로 만드는 극히 비교육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흙수저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천 의원은 학종 폐지와 함께 이를 보완할 제도 도입으로 ▲주요대학 입학 정원의 3분의 1을 지역별 및 계층별 쿼터제로 선별하는 것과 ▲논술형 시험 도입 검토를 거론했다.
boky0342@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8741기사등록 2019-11-07 15: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