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25%로 한층 더 낮추었다.
16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공식 브리핑을 열고,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국내 경기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하면서 금리 동결을 고수할 명분이 줄었다”며 금리 인하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번 국내 금리인하는 최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펴는 시류에 동반한 점으로도 읽히기도 한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금통위가 금리를 최대 0.25% 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일찍이 내놓은 바다.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서부터 불거졌다.
먼저, 7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춘 데 이어 8월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리동결 의견을 낸 다른 위원들도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기보다는 7월 금리 인하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다.1
무엇보다도 금리인하의 주 원인으로는 국내 경제성장의 둔화가 꼽혔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 2% 이하라고 전망했으며, 이어 내년 2020년 잠재성장률도 2.5%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공개석상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수차례 “올해 성장률이 2.2% 달성이 녹록치 않아보인다”고 언급한 바, ‘저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저성장’과 함께 ‘물가 하락’세도 지속되면서 이른 바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 지표는 지난 2018년 9월보다도 0.4% 하락했으며, 통계 집계 54년만에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평이다.
지난 해부터 조짐을 보이던 ‘저물가 장기화’로 경제 전체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deflation)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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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8245기사등록 2019-10-16 17:4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