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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맥케이 당수 “최악의 상황” 시인
3.23 주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조지 맥케이 호를 출범시킨 NSW 노동당이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조디 맥케이 NSW 노동당 당수도 당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둘러싼 부패방지위원회(ICAC)의 조사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NSW 노동당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시인했다.
맥케이 당수는 특히 당무 정지 처분을 받은 카일라 머네인 사무총장에 대해 “노동당과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다. 노동당 간판을 달고 의회에 입성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며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ICAC 소환 NSW 노동당 사무총장 ‘자폭탄’
지난 28일과 29일 연속 ICAC에 소환된 NSW주 노동당의 실세 행정가인 카일라 머네인 사무총장은 “불법으로 추정되는 거액의 정치자금이 노동당에 기부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노동당이 거센 후폭퐁에 직면하고 있다.
그는 “하지만 당의 법률 고문이 이를 함구하라고 조언해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불법으로 추정되는 거액의 정치자금’은 이번 ICAC 조사의 표적인 중국계 기업인 후앙 지앙모 회장이 기부한 ‘불법’ 정치 자금으로 추정된다.
ICAC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호주로의 귀국이 금지된 중국인 억만장자 후앙 지앙모 회장이 지난 2015년 알디 쇼핑백에 10만 달러의 현금을 담아 NSW주 노동당 당사를 찾아가 이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
이 돈은 당시 NSW 노동당 의장 제이미 클레멘츠에게 전달됐고, 돈 봉투 관리를 맡은 한 직원은 10만 달러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인근의 식품점을 갔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드러난 상태다.
머네인 사무총장의 ‘폭탄 발언’ 직후 NSW 노동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카일라 머네인 사무총장에 대해 당무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고, 조디 맥케이 NSW 노동당 당수는 “당 사무총장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그의 당무는 즉각 정지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웡 “현금 가방, 후앙 지앙모에게 전달했다”
어니스트 웡 전 NSW 주 상원의원은 2일 ICAC (부패방지위원회) 조사에서 이번 조사의 핵심인 2015년의 ‘노동당 중국교민 후원회’ 주최의 후원금 모금 행사를 전후해 “십시일반으로 기부된 현금이 든 가방을 후앙 지앙모 회장에게 전달했다”라고 주장했다.
웡 전 주상원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모금 행사가 열렸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엠퍼러스 가든’의 한 관계자로부터 현금이 든 가방을 전달 받아, 이를 후앙 지앙모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것.
즉, 후앙 지앙모 회장이 자신에게 “내가 곧 노동당 당사를 방문해야 할 일이 있는데 당일 행사에서 모금된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말해, 모금된 후원금을 후앙 지앙모 회장에게 전했다는 것.
웡 전 주상원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ICAC 조사의 초점인 논란의 불법정치자금 10만 달러를 후앙 지앙모 회장이 혼자 기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앞서 주장한대로 “후앙 지앙모 회장이 전액을 모두 낸 것은 몰랐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ICAC 측은 즉각 “거짓 증언”이라며 반박 자료를 제시했다.
ICAC 측은 “지난 2015년 열린 ‘노동당 중국교민 후원회’ 주최의 행사에서 당시 연방 및 노동당 당수였던 빌 쇼튼과 루크 폴리 등과 헤드테이블에 자리잡은 후앙 지앙모 회장이 10만 달러를 약정했고, 이 사실을 어니스트 웡 전 주상원의원이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증빙 자료를 내밀었다.
앞서 어니스트 웡 주상원의원 측은 “10만 달러의 후원금 기부를 약정한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고 후원금 기부가 금지된 후앙 지앙모 회장이 돈을 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분개하고 괴로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ICAC 측은 “어니스트 웡 전 상원의원이 처음부터 후앙 지앙모 회장의 10만 달러 기부 약속을 이끌어낸 것이다”며 웡 전 주상원의원의 위증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어니스트 웡 전 주 상원의원은 후앙 지앙모 회장의 정치 자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2019 주총선에서 재공천 심사에서 탈락해 정치권에서 멀어진 바 있다.
국내 언론들은 “NSW 노동당의 불법 정치자금 실태를 낱낱이 밝힐 수 있는 열쇠는 어니스트 웡 전 주상원의원이 쥐고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언론은 “어니스트 웡 전 주상원의원이 노동당을 위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모금했는데, 대부분 후앙 지앙모 회장의 주머니를 통해서였다”면서 “지난 2012년에만 후앙 지앙모 회장으로부터 5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앙 지앙모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어니스트 웡 전 주상원의원은 2019 주총선을 앞두고 당내 우파의 강력한 반발로 재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현재 법률 자문회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후앙 지앙모 유착 의혹으로 정치권 떠난 샘 다스티야리
후앙 지앙모 회장 유착 의혹으로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정치권을 떠난 또 다른 인사는 샘 다스티야리 전 연방상원의원이다.
샘 다스티야리 전 연방상원의원 역시 ICAC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
조사를 받고 나온 샘 다스티야리 전 연방상원의원은 “연방 및 각 주와 테러토리 노동당 모두 개인으로부터의 후원금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는 점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란 난민 자녀로 호주에 정착해 약관의 나이로 연방노동당 사무총장을 거쳐 30대 초반에 연방정치권의 중량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던 샘 다스티야리 전 연방상원의원은 이번 ICAC(부패방지위원회)의 조사를 촉발시킨 중국계 기업인 후앙 지앙모 회장과의 유착관계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권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국내 언론들은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이 중국 기업체의 후원에 보답하듯 친 중국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경고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9월 중국 공산당과 깊숙이 연계된 기업인 후앙 지앙모 씨와의 유착 의혹이 처음 제기되자 노동당의 예비 장관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후앙 지앙모 씨로부터 자신의 출장비 초과분 1,670달러를 대납 받은 의혹에 휘말린데 이어 한 병에 700달러 짜리 고급 와인 2병을 선물로 받았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직면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다스티야리 의원의 법정 비용 4만 달러도 지앙모 씨 소유의 중국계 기업체가 지불했다는 의혹이 연거푸 터져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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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7304기사등록 2019-09-06 12:3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