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국내 현직 의사들 약 99%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제 1저자 게재논란과 관련해 “절대 타당하지 못한 일”이라고 답하며, 대한병리학회가 해당 논문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들 응답자 98.7%가 이번 논란에 대해 “이는 명백한 입시부정이며, 관련해 합격이 취소되어야한다. 또한 해당 논문을 철회해야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한소아과의사회가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임상의학계와 기초의학계 등의 전공의 2천 89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의사들의 직업 분포는 ‘개원의사’ 46%, ‘봉직의사’ 38%, ‘교수’ 5.1%, ‘전임의’ 2%, ‘레지던트’ 2.2%, ‘공보의 및 군의관’ 3.4% 등이었다.
각 설문 중에서도 ▲‘대한병리학회 공식 학술지에 조국의 딸 조민이 2주 인턴후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는 항목에 응답한 의사들의 98.7%는 ‘전혀 타당하지 않은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국의 딸 조민의 대한병리학회 논문에 대해서 의학 전문가인 의학계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는 항목에 응답한 의사들의 96%는 ‘해당 논문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 조민의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은 취소돼야 된다고 생각하나?’는 항목에 응답한 의사들의 91%는 ‘취소돼야 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기자회견을 주재한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조 후보자의 딸 조민이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주산기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에서 나타나는 eNOS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에 대해 “해당 논문은 해당 논문을 위해 3kg밖에 안되는 신생아들, 그것도 아픈 아이들의 피를 뽑아서 작성된 것"이라며, "이런 가여운 아이들의 피가 아픈 아이들을 낫게할 진리를 찾는데 쓰인 것이 아니라 돈 많은 자의 자식 대학입시를 위해 함부로 쓰였다는 데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사실상 조 후보자와 그의 딸이 소아병리학을 폄훼한 것’이라며, 지난 8월 2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 후보자와 자녀를 의학논문 부정등재 관여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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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7249기사등록 2019-09-04 15: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