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우리정부가 22일 오후 6시 20분경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더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미국이 이에 대해 “실망스럽고 강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을 주축으로 구성되어왔던 한미일의 군사방어체계가 사실상 붕괴되었다는 점에 불편한 반응을 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 워싱턴 현지시간 22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소식 관련한 질문에 “실망했다”며 다소 직설적인 답변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아침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했다. 우리는 한일 두 나라가 각각 관여와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며, 현 결정을 다시 되돌릴 것을 당부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도 각각 논평을 내고, “우려를 표한다”며 부정적인 입장문을 연이어 쏟아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이 종료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미 동맹의 안보이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며, 나아가 동북아시아에서 직면한 심각한 안보적 도전과 관련해 문재인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빚어내고 있다고 거듭 분명히 말한 바다”며 전보다도 수위 높은 비판을 전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문재인 정부에 이 (종료) 결정이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고 동북시아에서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안보적 도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나타낸다고 거듭 분명히 해왔다"면서 수위가 높은 톤으로 비판했다.
미 국방부도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군사)정보 공유는 공동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핵심"이라며, “한일이 이견 해소를 위해 신속히 협력하기를 권한다”는 논평을 냈지만, 이어 몇시간 만에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포함한 수정 논평을 내놓았다.
두 부처 모두 "우리는 한일 관계의 다른 분야에서 마찰에도 불구하고 상호 방위와 안보 연대의 완전한 상태가 지속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는다"면서도, "우리는 가능한 분야에서 일본, 한국과 함께 양자 및 3자 방위와 안보 협력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정부 내에서는 한국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반박하는 반응도 일었다.
미 백악관의 관계자는 국내 매체와의 연락을 통해 “종료결정을 이해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에 대해 주미한국대사관과 서울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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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6929기사등록 2019-08-23 11:5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