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 유통중인 빵류의 당류·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국내 빵류의 총내용량(149g) 중 평균 당류 함량이 23g으로 1일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46%를 차지하며, 트랜스지방은 총내용량(128g)당 평균 0.03g으로 1일 섭취권고량(2.2g)의 1.3%수준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국제보건기구인 WHO의 당분 섭취권고량은 1일 열량의 10%미만 (2,000kcal 기준 50g미만)으로, 트랜스지방의 총 열량의 1%미만 (2,000kcal기준 2.2g미만)이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당류섭취가 섭취권고비율인 10%보다 높아 비만관리 등을 위해 당류가 적은 빵을 선택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 한편, 당류 및 트랜스지방 저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마트와 편의점 및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소비자가 즐겨먹는 빵류 199종 중 가공빵 119개(국내 83개, 수입 36개), 조리빵(국내 80개)에 대한 당·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분석했다.
국내 빵류를 통한 당류 섭취는 총 내용량당(149g) 평균 당류 함량이 23g으로 초코우유(약 22g)와 함께 섭취하면 WHO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의 90% 수준으로 당류를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다.
또한, 당 함량이 가장 높은 빵은 참참만쥬(샤니) 320g중 110g, 밤식빵(뚜레쥬르) 460g중 101g, 가장 낮은 것은 말차소라빵(푸드코아) 100g중 2g, 미니데니쉬(뚜레쥬르) 22g중 1g이며 제품 특성 및 제조방법에 따라 당류 함량이 다양했다.
특히 크림빵과 케이크류에 속하는 빵은 당류 함량도가 다른 종류보다도 높은 점읆 미루어 이에 따라 당분이 더 적은 것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예를 들어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초코소라빵(도투락식품)은 80g 중 39g으로 가장 낮은 말차소라빵(푸드코아) 100g 중 2g과 19.5배 차이가 있었다.
케이크빵류는 1회 섭취참고량(70g) 섭취시, 당류 평균 함량이 21g(11~28g)이며, 식빵류는 5.3g(2.0~15.4g)으로 빵 종류 중 케이크빵류가 달게 나타났다.
식빵류 중에서는 밤식빵이 460g중 당류 101g으로 모두 섭취시 1일 당류 섭취권고량인 50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빵은 대용량 판매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빵보다 당 함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수입 케이크빵류는 총내용량 중 당류는 국내 95g(50~150g)중 31g(16~50g), 수입 515g(70~1,500g) 중 141g(10~406g)으로 내용량 차이가 커서 4.5배의 당류 함량 차이를 보였다.
크림빵의 당류는 국내 107g(60~200g)중 16g(2~39g)을 보였고, 수입 458g(210~1,000g) 중 80g(39~120g)으로 내용량 차이가 커서 5배의 당류 함량 차이를 보였다.
트랜스지방 면에서는 함유된 제품에 대해 제로수준에 가까운 업계의 저감화 추진이 유도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빵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총내용량 중 128g(50~750g)당 0.03g(0.0~0.86g)으로 WHO 1일 섭취 권고량(2.2g)의 1.3% 수준이며, 빵류(119개) 중 트랜스지방은 92%(109개)가 제로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빵류는 대용량으로만 구매가 가능하여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할 시에는 트랜스지방 섭취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트랜스지방 함유 수입빵(8개)은 총내용량 703g(250~1,000g)당 1.28g (0.54~2.18), 70g당 0.14g(0.05~0.25g)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공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는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표시를 꼭 확인하여 당분과 트랜스지방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당류를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식습관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가공․조리식품의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감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업계의 자발적인 저감화를 유도하여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ood1985@empas.com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6888기사등록 2019-08-21 19: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