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른 바 당권파와 비당권파, 즉 계파 갈등으로 내분이 일고 있는 당을 향해서 ‘마이웨이’을 선언했다.
20일 기자회견을 연 손학규 대표는 “내년 21대 총선까지 당권을 유지하겠다”며 향후 정계개편의 고비를 본인이 쥐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비당권파로 분류된 전(前) 바른정당계와 비(非) 손학규계 의원들로부터 거론되어왔던 지도부 사퇴요구를 거부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 것이다.
특히 이날 회견에서 손 대표는 취재진을 향해 “당을 분열시키고 지도부를 끌어내리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당 내분이 정당 지지율과 향후 방향성에 방해가 된다고 다소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재차 ‘자강(自强)’을 강조하며, “제 3의 길을 추진해나갈 것”을 밝혔다.
이와 함께 당 내 해결방법으로 ‘손학규·안철수·유승민' 공동 체제를 제안했다.
손 대표는 "손학규와 안철수, 유승민이 함께 화합해 앞장서면 다음 총선은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다. 내가 직접 나서 안철수·유승민을 끌어들이겠다"며 전체적 틀을 제시했다.
나아가 당장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21대 총선 공천과 관련 '여성·청년 50% 할당', '오픈 프라이머리를 골자로 한 비례대표 공천' 등을 안건으로 내세웠다.
한편, 비 당권파는 “손학규 대표가 결국 사퇴요구론을 철회함은 물론 지난 4월에 밝혔던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못 미치면 물러나겠다'고 한 발언을 번복했다”며 강하게 해당 입장표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자회견이 사퇴요구를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인다.
과거 바른정당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미 붕괴한 리더십으로 어떻게 야권 재편을 주도하고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스스로 당헌과 당규를 위반하고 동료 정치인을 모함해 놓았다. 어떻게 당의 기강을 세우고 화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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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6834기사등록 2019-08-20 15:4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