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최은혜가 생각하는 ‘건강한 삶’ 이란? " ‘스스로 나 자신을 늘 점검하는 삶’ "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 속 숨은 아름다움과 행복을 찾아내는 직업
Q) ‘자기관리’가 필수가 된 요즘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 선망 직종으로도 꼽히는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를 것 같다.
- A) 누군가의 특별한 하루, 또는 소중한 순간을 위해 아름다움을 덧입혀 주는 작업은 언제나 기쁘다. 종종 외모 콤플렉스가 있으신 분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 아름답게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본인 역시도 기쁨을 넘어서 뿌듯함을 느낄 때가 있다. 외모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내면(內面)속에 숨어있는 행복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 A) 다가오는 30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겼던 20대 후반,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살면 행복할까?’ 라는 고민을 했었다. 고민 끝에 평소 화장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을 떠올리게 되었고,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해보자’는 결심으로 들어선 길이 곧 평생 직업이 되었다.
Q) 자주 받는 질문이겠지만, 최은혜 아티스트가 생각하는 ‘메이크업’의 매력은 무엇인지?
-A) 내가 모르고 있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는 것과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메이크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메이크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미묘(美妙)하고 감동어린 매개체
Q) 직업적 고충도 있을 것 같다.
- A) 아무래도 바쁠 때에는 식사를 제때 못 한다거나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붓는 게 조금 불편하다. 제일 힘든 점은 메이크업이라는 게 받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중요하다 보니, 개개인의 선호도와 만족도를 맞추는 것이 가끔은 힘들 때가 있다.
Q)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현장에서 다채로운 일을 경험할 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A)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기는 하다. 지금 딱 떠오르는 건 5년 전에 만났던 중년 여성분. 메이크업을 받으시면서 이름을 물으셔서 답해드렸더니, 이름에 의미를 부여해주시면서 칭찬을 해 주시더라. 또 삶의 지혜와 좋은 얘기 등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다. 당시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심적으로도 지친 상황이었는데, 잠시였지만 그 분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 날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만남을 이어가는 사이가 되었다.
‘메이크업’은 나만의 아이템을 장착하는 것...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
Q) ‘메이크업’은 ‘외모의 변신’ 뿐만 아니라 ‘마음’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이너뷰티(Inner-Beauty)' 촉매제라고도 일컫는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A)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의 자부심, 메이크업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서도 언급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메이크업은 나만의 아이템 장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이 채워짐으로써 얻는 만족을 통해 자신감도 얻을 수 있으니까.
Q) 급변하는 유행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개성’에 집중한 화장법이나 ‘적게 바르자’는 ‘코스메틱 디톡스’ 등 다양한 현상이 뷰티 트렌드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최은혜 아티스트가 생각하는 ‘건강한 메이크업’은 어떤 것일까?
- A) 메이크업을 할 때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황과 목적에 맞게, 그리고 나에게 어울리게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건강한 메이크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은혜가 생각하는 ‘건강한 삶’이란?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이란 ‘나 자신을 늘 점검하는 삶’이다. 나쁜 습관과 행동으로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삶. 특히 외모를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을 돌보는 것이 삶에 있어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처럼 살아감에 있어서 스스로의 내면이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또한 ‘나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 있는 삶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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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6155기사등록 2019-07-20 18: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