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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소리를 사랑하고 나눔을 사랑하다’ 國唱 신영희 <2>
  • 기사등록 2019-07-18 11:25:44
  • 기사수정 2019-07-18 16: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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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기사: http://www.dailytoday.co.kr/news/view.php?idx=26085


연극TV... ‘국악 대중화 의 선봉에 서다


[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대중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신영희 명창의 모습은 TV 속에서 화통한 창()으로 웃음을 전해주던 때였다. 1987KBS 대표 코미디 예능프로그램이던 ! 비디오 자키에서 코미디언 김한국 김미화 씨와 함께 출연한 쓰리랑 부부에서 코너의 시원하고 칼칼한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일각에서는 맞지 않는 TV출연으로 국악의 격을 떨어뜨렸다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그의 신선한 도전은 국악은 지루하다는 세간의 편견을 깼고, 우리 전통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지금의 남성일’, ‘박애리등 여러 소리꾼들이 방송과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보다 대중친화적이게 다가갈 수 있게 된 데에는 당당히 선봉에 섰던 신영희 명창의 공이 컸다.


▲ ( 사진: 신영희 명창 개인소장 )


TV 출연뿐만 아니라 연극에도 나섰다. 장월중선 선생께 배웠던 창극으로 다져진 기본기에 막힘없는 시원한 창과 재치있는 연기력으로 현대적인 극 문화와 판소리의 조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강원도 사북 사건을 주제로 한 연극 쥬라기의 사람들을 시작으로, ‘무녀도’, ‘국밥10여편에 출연했고, 1986년에는 창극 사랑보쌈(장끼전)’으로 제 22회 백상예술대상 연기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그녀의 소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렁차게 뻗어나갔다. 유럽·미국·일본 등 해외 순회공연에 나섰고, 쏟아지는 박수와 함성에 뿌듯한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개인사로나 대중문화사(大衆文化史)로나 국악의 황금기의 첫 발을 내딛었던 시기. 그 시기의 중심에서 영광어린 시간을 보냈던 때였다.


건강한 삶은 나눔과 봉사를 거듭 실천하는 것


곧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꼿꼿한 자세와 괄괄한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하는 신영희 명창. 인터뷰 내내 시원시원한 답변에 도리어 기자 본인이 압도될 정도였는데, 이처럼 굳센 모습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강비결이라도 있는지 궁금했다. 기자의 질문에 신영희 명창은 속없이 사는 것, 즉 셈속 차리지 않고 이로 인한 나쁜 걱정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그리고 나누며 살 것을 답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무엇인가를 전해줄 이 스스로에게 남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터. 특히 신영희 선생은 그 봉사에 쓰겠다고 다짐했다.


40년이 넘게 교도소와 양로원은 물론 산간 오지(奧地)등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각지대 곳곳에서 판소리 공연으로 재능기부와 봉사 무대를 펼쳐오며 그는 나눔만큼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 ( 사진: 신영희 명창 개인소장 )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소리를 싣고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걸음은 세월이 지나도 멈추지 않고 있다. 거주지인 서울 송파를 비롯해 강원, 충청, 부산, 땅 끝 전남 해남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고가는 인간사. 흡사 우리네 인생은 통곡과 흥이 어우러지는 중중모리* 장단에 넘실거리듯 하다. 그 누구보다도 격동어린 삶에서 찾았을 신영희 선생의 이 건강한 답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평생을 누군가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전해주던 일을 계속하며, 나아가 이를 함께 갈 후학 양성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을 전하는 신영희 선생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그의 이 건강한 답을 널리 알려줄 이들이 늘 곁에 있기를, 또 늘 정정하시길 응원해본다.



▲ ( 사진: 신영희 명창 개인소장 )


*풀이: 중중모리는 흥겨운 대목에 많이 쓰이고 때로는 몸부림치며 통곡하는 대목에 쓰인다. 중중모리 장단으로 부르는 유명한 대목은 '춘향가'의 기산영수·자진사랑가·춘향 어머니 나온다. 군로사령·어사와 장모, '심청가'의 심봉사 통곡·아기 어르는데·봉사들 춤추는 데, '흥보가'의 겨울동자 걸거자·제비 노정기·제비 후리러 나가는 데, '수궁가'의 토기화상·가자 어서가·고고천변 등이 있다.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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