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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호주 itop news 홈페이지 )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방송한 Ch9의 ‘20 to One’이 방탄소년단 팬 ‘아미’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풍자적 토크쇼 프로그램인 Ch9의 20 to One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2분 정도의 분량을 통해 방탄소년단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멤버는 1명 뿐이라며 유엔 연설을 비아냥대거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방송 이후 방탄소년단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20 to One 제작진은 "무례하고 불쾌하게 여겼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WE APOLOGIZE FOR ANY DISRESPECT AND OFFENCE TAKEN)"고 한국어와 영어로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그러나 ”방송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다.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호주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외국인 혐오증 적으로 비칠 수 있는 방송 내용에 방탄소년단 팬클럽은 경악했고, 한국 언론들도 이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문제의 방송에서 여성 진행자 에린 몰런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라고 게스트인 영국인 코미디언 지미 카에게 소개했고, 지미 카는 "나는 들어본 적 없다. 정말 별로"라면서 "(북한)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겠다.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 근데 이 그룹을 보니 폭탄이 터진 것보다 별로"며 비아냥거렸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한국인 중 최초로 미국에서 1위를 한 그룹"이라면서도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 밖에 없다. BTS는 춤도 잘추고 좋다. 노래는…패스할 수 있다"며 한 멤버가 노래하다가 실수한 영상을 보여줬다.

"BTS가 UN에서 연설했는데 그 내용이 아마 헤어스프레이에 관한 것이었을 걸"이라며 웃기도 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트위터를 통해 '#channel9apologize 등의 해시태그를 올리며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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