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권훈 기자 / 데일리투데이 사진부 DB )

[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말를 내는 일본 정부의 입장은 잘못되었다”며 사실상 해당 판결을 긍정하는 입장을 전했다.

저서 ‘탈(脫)대일본주의’ 출판기념회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중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13일 오후 여의도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오찬을 나누었다.

이날 오찬에는 강창일 한일의원연맹회장, 이종걸 의원, 하토야마 전총리 저서 출판기념회를 마련한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과 최재천 ‘일대일로연구원’ 명예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오찬 테이블에는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 한 강연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노력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몇 번하는 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담을 계속 이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이에 문희상 의장 또한 공감을 표했다.

또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중 불가역적 표현을 들어 일본 정부가 다시 위안부 문제를 꺼내지 말라고 하는 것과, 일제 강점기 징용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한 언급에 대해서도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문 의장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 총리 또는 천황의 위로가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지만, 일본인들은 천황까지 거론한 것은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문 의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마음을 상한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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