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pixabay / 데일리투데이 사진부 DB )

[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지난 4월 경상수지가 7년만에 ‘마이너스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의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 발표에 따르면, 4월 경상 수지는 -6억 6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되었다.

경상수지는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으로 발생하는 상품수지와 서비스 수지, 급여 및 배당, 이자 등에서 비롯되는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 EU(유럽연합) 등의 국외 수출이 줄어들면서, 이와 연관된 상품수지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

수출은 483억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도 6.2% 이상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는 5개월째 지속되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반도체 단가 하락, △세계 교역량 부진이 지목되었다.

서비스 수지 또한 적자를 기록했다.

동년 4월 서비스 수지는 14억 3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의 폭은 줄어들었다는 결과다.

한은은 최근 중국인과 일인 등의 관광객 입국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여행 수입은 총 1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수지의 적자 폭을 줄어들이는 데에는 구성 항목 중에서도 여행 및 운송수지가 개선된 것이 뒷받침되었다는 의견이다.

본원소득수지도 역대 큰 폭의 적자를 냈다.

2019년 4월 본원소득수지는 -43억 3천만달러로, 전년 4월의 56억 2천만달러와 비교하면 적자의 폭은 줄어들었지만, 바로 전달인 3월 -7억 4천만달러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급증했다.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시기로 거론되었다.

실제 본원 소득과 연결되는 투자 배당소득수지는 -49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번째 규모로, 1번째는 2018년 4월, 2번째는 2017년 4월에 이어 최대 적자폭을 이루었다.

한편, 수출의 적자와 다르게 수입률은 더 증가했다.

2019년 4월 기준, 수입은 426억 3천만 달러로 전년 4월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다만, 올해 1∼4월 누적으로는 총 1천 605억 2천만 달러로 5.3% 줄었다.

수입 증가세에 대해 한은은 " △유가 등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 △기계류 수입 감소세 둔화,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 증가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noah9191@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