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로도 알려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한반도에서도 발병한 것이 확인되었다.
31일 세계동물보건기구 OI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신고가 확신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의심신고는 지난 5월 23일에 신고되었으며, 이틀 뒤인 25일에 확진되었다.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을 했다.
OIE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이 지역이동제한, 봉쇄지역 및 보호지역의 예찰, 사체‧부산물‧폐기물 처리,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취했다.
한반도 내에서의 발병원인은 야생 멧돼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정부 당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가 연계협력해 관련 접경지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총 4천 194건의 야생 멧돼지 혈청 예찰이 실시된 바, 올해부터는 접경지역이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야생멧돼지 혈청 예찰 물량을 400두까지 확대(타 지역의 1.8배)하여 실시 중이다.
이에 환경부는 5월부터 야생멧돼지의 사전 포획을 허용하여 별도의 출몰‧피해 신고가 없어도 야생멧돼지를 수렵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다.
농가 방역관리도 강화된다.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양돈농가 353호 별로 전담관 100명이 지정되고, 지난 3월부터 월 1회 현장점검과 주 1회 전화예찰을 실시하여 농가의 ASF 의심증상 발생여부, 소독 여부 등을 지속 점검했다.
또한 야생 멧돼지가 농가에 침입하지 않도록 포획 틀과 울타리 시설도 접경지역 농가부터 우선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번 북한의 ASF 발생지역이 북중 접경지역이긴 하지만,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여 추가적 방역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한다. 시군 10곳은 인천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이다.
10개 시군의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여, 축산관련 차량 등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다.
전체 농가 353호에 대한 혈청 검사를 통해 ASF 감염 여부를 6월 7일까지 확인하고, 당장 5월 31일부터 농식품부, 검역본부, 지자체 합동으로 오는 6월 3일까지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토록 하여, 농가를 집중 소독하고, 도축장에 대한 긴급 소독과 농협을 통해 각 농가에 생석회도 도포한다.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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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5089기사등록 2019-05-31 17:3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