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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기립박수 7분'...영화 '기생충',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
  • 기사등록 2019-05-23 08:57:20
  • 기사수정 2019-05-23 09: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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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칸 현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뜨거운 기립박수와 찬사를 이끌어 냈다.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생충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521일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되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 배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뤼미에르 극장 2,300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식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기생충의 주역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참석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깔끔한 턱시도로 수려한 외모를 뽐낸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배우는 물론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배우는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그러나 곧 분위기를 즐기면서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미소로 화답하는 등 영화 팬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력, 예측 불허의 상황 설정과 위트 있는 대사가 2,300석 뤼미에르 대극장을 놀라움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실제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소리가 시작됐다. 상영관 불이 켜지기 전부터 1분 여간 지속된 박수는 불이 켜지고 7분간의 기립 박수로 이어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봉준호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관객석을 향해 양팔을 들어 올려 손 인사를 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박수가 이어진 약 8분여 시간 동안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감사합니다. 이제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갑시다라는 멘트로 재치있게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상영이 끝난 후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의 배급을 결정한 전 세계 배급사들 역시 다채로운 호평을 쏟아냈다. 북미 배급을 결정한 네온(Neon)기생충에 대해 보편적이고 깊은 메시지를 지녔다,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라는 찬사를 보냈다. 폴란드 배급사 구텍 필름(Gutek Film) 관계자는 역시 거장다운 아슬아슬한 영화적 줄타기라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강렬한 스릴러가 잘 조화된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평하는 한편, “칸 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기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오랜만이다라고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배급을 맡은 매드맨(Madman)기생충은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은 풍자이자 환상적인 영상미와 대담한 미장센, 배우들에 대한 최고의 디렉팅이 담겨진 봉준호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전했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프랑스 르몽드는 현실에 대한 발언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필름메이커인 봉준호. 그 특유의 다양한 면을 지닌 천재성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영화의 전통에 자신을 적응시켰다고 전했고,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2003살인의 추억이래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다라고 말했으며,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당신의 피부 아래로 파고들어와 이빨을 박아 넣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항상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그런 면에서 기생충은 여전하고 확실하게 봉준호 다운 영화이면서, 또 한층 새롭게 진화한 봉준호만의 세계를 보여준다.



allen9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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