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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현장 이야기] '파업'은 피했다...하지만 과제는 여전하다
  • 기사등록 2019-05-15 10:07:48
  • 기사수정 2019-05-15 1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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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영성 기자 / 데일리투데이 사진부 DB )


[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전국 버스 파업이 예고되었던 15일. 오전 7시즈음 걱정어린 시선으로 정류장에 서있던 시민들 앞으로 버스가 한 대씩 다가왔다


15일 새벽 2시를 넘겨서 전국 각 지자체와 버스 노사간의 협상이 조금씩 타결되고, 정상운영이 선언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소강상태가 되었다.


긴박했던 14일 오후...퇴근길 실검 1위에 '버스파업' 등장


전날 14일 오후 들어 인천, 대구 등에서 협상 합의 소식이 들리고, 파업을 철회하겠다는 버스 노사의 발표가 나오면서 이후 여타 지역에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일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부산 등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서의 협상이 결렬되었다가 다시 재개되었다는 과정이 반복되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시민들은 내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저녁 퇴근길,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서울버스파업’, ‘경기버스파업’, ‘부산버스파업’, ‘울산버스파업등이 차지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 A(29)는 "그간 발이 되어주고 있는 광역버스 운행이 멈출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국 버스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운수회사 대부분이 시내버스 뿐만 아니라 광역버스와 간선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만약 파업을 행할 경우 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구간 운행도 중단될 상황이었다.


만약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전세버스가 대거 투입된다는 대처가 나왔지만, 여력이 부족했다.


가까스로 합의된 새벽 협상...한숨 돌리게 된 출근길


11시를 넘어서 서울 버스 노정의 임금단체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총파업 돌입까지 5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결국 파업이 확정될 것이라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일자가 바뀐 15일 새벽 230. 서울 버스노사가 임금단체 협상에 합의했음을 알리며, 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수송지역으로 꼽히던 경기도도 14일 요금 인상안에 동의를 표하며, 파업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밤샘 협상으로 진통을 겪던 부산광역시도 협상 타결을 전했다.


결국 꺼내든 '요금인상'...과연 최선의 해결책일까?


어제와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긴장감은 일시 해소되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난제가 남았다는 목소리가 인다.


당장 지자체가 요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꺼내들었지만, 매년 이를 조정하는 협상에서도 충분히 이 같은 난항에 부딪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요금 인상에 달갑지 않은 반응도 있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이 각각 200, 400원 인상되는 경기도의 경우, 시민들의 일일 교통비 부담이 더 커진다.


더군다나 파업 완전 철회가 아닌 유보인 점에 언제든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경기권의 주요 버스 운송회사들과 도 간의 본격적인 협상은 약 2주 뒤인 61일까지다. 그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겠지만, 52시간제 유예기간이었던 1년 동안에도 마땅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 버스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열었으며, 오는 529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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