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정치가 과거에만 머물러있어 매우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비교적 날이 선 발언을 쏟아냈다.
13일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던 문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 현황을 언급하며, “정치가 옛 과거에만 머물러있다. 이는 매우 안타깝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여야 정국이 불투명한 국회 공전을 꼬집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며 꽤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당장 제 3차 추경안을 비롯해 정부 차원에서 발표된 현안 처리가 시급함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더불어 국회 공전이 장기화될수록 향후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불만을 함께 전한 것이다.
의원들의 발언 논란도 거론되었다.
특히 지난 주말 장외투쟁을 진행 중인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지지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비속어인 ‘달창’을 말한 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거친 말은 결국 정치혐오로 이어진다”며, “향후 정치권 내에 벌어지고 있는 극한 대치가 지지자들간의 충돌에서 국론 분열로 이어질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정치 외에도 사회·경제정책에 대한 평도 이루어졌다.
사회와 경제정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역동성과 포용성을 두 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지난 과거의 낡은 패러다임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람중심 경제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또한 앞으로 남은 3년에 ”성과가 따르지 않으며 소용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책무가 막중한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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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4719기사등록 2019-05-13 18: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