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청와대 )

[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 정국과 관련해 “대립과 갈등이 격렬함에 다른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2일 청와대에서 사회 원로 12인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문 대통령은 원로들과 대화 전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부터 “정치라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고충을 전하면서, “그래도 각오했던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반드시 감당해내고 또 국민께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협치에 좀더 노력해야한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며 관련 노력을 더 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패스트트랙을 둔 여야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의식한 듯,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현황과 ‘적폐수사’에 대한 애로사항을 꺼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여야정상설협의체에 대해 “지난 3월에 열렸어야할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현재 2개월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협의체가 정치 상황에 따라 표류하지 않도록 아예 분기별로 개최하는 것까지 합의했으나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며 현황을 진단했다.

더불어 ‘적폐수사’로 일컬어지는 현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협치와 타협이 있기 위해서는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 이를 조율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종찬 전 의원과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김우식 전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학계 인사들로는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도 참여했다.

오찬에는 주요 사회이슈 외에 문재인 정부의 국가적 비전인 ‘혁신적 포용국가’ 등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whitescar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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