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교육에 정치를 들먹이지 마세요!”, “교육 토론회라면서 왜 문재인 대통령의 딸 이야기를 합니까?”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자유한국당 주최로 ‘문재인 정부 자사고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의 주제가 주제인 만큼, 이날 자리에는 학부모들이 400여명 가까이 참석하는 듯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토론회 개회과정에서 학부모 참석자들과 토론회 주최인 한국당 의원들간의 소소한 마찰이 일어났다.
본래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토론회에 참석 예정이었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늦어지면서, 회의는 40분 가까이 지연되었다.
이 과정에서 곽상도 의원이 연단 위로 올라가 “참석하신 학부모들께서 지루하실터이니 이야기 하나 해드리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학부모들은 “교육 이야기하려 왔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의 딸 이야기가 나오냐”며, 주제와 어긋난다고 항의했다.
이에 곽 의원이 “문다혜 씨가 부산외고 중퇴를 했다”며, 해당 사안과 연관이 있다고 재차 말을 하려하자, 학부모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교육 이야기하고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외치거나, 양 팔로 ‘X'를 그리는 등 거센 반발을 표했다.
곽 의원의 발언 이후 뒤늦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사말만 전하고 자리를 떠나려하자,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참석자들과 토론자로 참석한 이석연 변호사는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진짜 관심이 있다면 토론을 들어야 한다.본인이 직접 듣는 것과 보좌관이 적어주는 것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며,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에 대해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고 외쳤고, 이에 참석자들도 대표들과 빠져나가는 의원들을 향해 “참석해서 듣고 가라”고 말했다.
결국 토론회는 1시간 가량 지연되었다가 다시 문을 열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의 주요 의제였던 ‘현 정부의 자사고의 정책’은 지난 헌법재판소에서의 판결과 ‘자사고 폐지’ 추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이루어졌다.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 대부분은 ‘자율형 사립고, 즉 자사고의 폐지 추진은 곧 교육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나아가 교육 하향평준화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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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4314기사등록 2019-04-22 19: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