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사실상 또다시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었던 ‘KT 청문회’가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항이 일었고, 회의 내내 각종 의혹을 두고 여야의 갑론을박이 일었다.
17일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는 ‘KT 아현지국 통신구 화재 사고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자유한국당 측 간사들의 참석 거부로 잠시 휴정 선포 후 11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아현지국 화재 사고가 발발한 당시, 해당 조사를 두고 협박 및 조직적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 제기를 두고 설전이 일었다.
바른미래 박선숙 의원은 소방청의 자료 요청에 KT가 본사 승인을 빌미로 연기한 점을 두고, “화재 조사에 대해 자사 측에서 조직적으로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보인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당시 화재조사 책임자였던 윤영재 소방청 소방령화이 “일부 조사 관련 방해를 느꼈다. 자료 제출 5건을 요청했는데, 빠른 것은 1일, 늦은 것은 20일이 걸렸다”고 답하며,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KT 하청업체 직원의 불출석에 회사 측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견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과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KT 측이 황창규 회장의 명의로 협력업체에 공문을 보내, “이미지 실추 등으로 협력사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식의 협박을 했다며 외압을 주장했다.
이외에도 지난 4월초 서비스 개통을 시작한 ‘5G'의 품질 문제도 거론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5G 상용화 초기의 품질 문제’를 지적하며, “초기 이용자들에게 품질 보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계획을 세워달라”는 질의를 던졌고, 이에 황 회장은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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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4244기사등록 2019-04-17 19: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