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아시아나 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을 떠난다.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 매각안’에 의결을 거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사실상 현실화되면서, 항공사에 대해 34%에 달하는 지분을 지닌 금호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에 지닌 지분은 33.47%로, 6천 868만 8천 63주에 달한다. 손실액만 3천억원이다.
당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이 금호고속의 지분 전량을 담보로 내놓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5천억을 대출받겠다는 자구안을 두고 지난 주말부터 오늘 오전까지 협의가 진행되었지만, 결국 세부사항에서 조율은 이뤄지지 못했다.
산업은행 측에서는 담보 조건에 비해 자구안이 미흡하며 거부의사를 밝혔고, 이에 금호는 수정된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채권단과 추가 자구안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게 되면, 바로 자금지원 절차가 진행된다.
양해각서가 체결될 경우, 채권단은 영구채 방식으로 5천억원 정도 자금을 지원한다. 영구채 방식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출자전환이 가능한 방식이며, 채권단이 직접 매각 과정에 개입할수 있다.
현재 금호산업이 지닌 아시아나 지분의 매각 대금은 3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채권단은 해당 지분 매각 뒤에 항공사에 대한 새로운 운영권을 행사할 기업 또는 주인에게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제외된 금호그룹 매출은 약 3조 5천억원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며, 그룹 자산규모도 4조원으로 축소된다.
noah9191@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4165기사등록 2019-04-15 16: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