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발달장애나 경계선 지능을 갖고 있는 이른 바 ‘느린학습자’ 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끄러운 도서관’을 마포‧은평‧송파구 등의 구립도서관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시끄러운 도서관’은 시민들의 도서관 정보 이용과 접근 취약성을 해소하는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시도할 계획이다.
모임공간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성북구 소재 구립도서관은 기존 세미나실을 주민-세대 간 소통하는 ‘살롱’으로, 마포구는 기존 도서관 창고를 독립출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 공간인 ‘출판실험실’로 변신시킨다.
시는 지난해 5월 시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기며 평생학습을 향유하는 ‘지식문화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도서관 서비스,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대, 시민 참여 활성화를 골자로 한 ‘도서관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시가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과정’과 ‘해소’다. 이미 기획된 체험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를 개발 단계 과정부터 직접 참여하고, 주민이 원하는 정보 이용과 접근 취약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또한 시는 공공도서관의 일부공간을 특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공공도서관 공간개선 사업’을 10개 도서관에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 이용비율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장노년층 서울시 공공도서관 이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파악된 50+세대의 요구를 해소할 ‘성인어르신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5개 도서관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이 외에도 신체적・언어문화적・사회경제적・생애주기상의 정보이용에 취약성이 있는 지식정보취약계층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자치구별 지식정보취약계층지원센터를 시범적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쉽게 방문하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도서관의 정책과 서비스는 시민들의 요구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 개발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올해 2019년부터는 시민들이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 개발 ‘과정’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요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서울도서관이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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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4046기사등록 2019-04-08 15: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