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경영권 퇴진을 공식 발표했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박삼구 회장이 그간의 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선에 모두 물러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정에 대해서는 2018년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에서 항공사의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그룹의 수장으로서 관련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이후, 회사채를 상장폐지시킬 위기에 몰린 바다.
그간 1조 2천억 규모에 달하는 자산유동화증권 (이하 ABS, 부동산 또는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및 기타 재산권 등과 같은 기업이나 은행이 보유한 유형 및 무형의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하여 무리하게 발행한 영구채 2차발행 규모가 650억원에 달했고, 회사채 상장 폐지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예년 대비 89% 가량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부터 불거진 박 회장의 회사 내 '갑질' 논란 등으로 인한 오너 리스크가 기업에 끼친 우가 크다는 해석도 인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발표 전날인 27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면담을 갖고,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회복을 명목으로 산업은행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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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3759기사등록 2019-03-28 16: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