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ITOP media /윤성정 기자
[호주 데일리]는 데일리투데이와 기사제휴를 맺은 호주 현지 신문 'iTOP News'의 기사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호주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 기사들을 소개합니다.해당 기사의 저작권은 'iTOP News'에 있으며, 데일리투데이는 이를 준수합니다.
초유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난사 사건의 “공범은 바로 소셜 미디어다”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난사 테러 전후 상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되면서 국제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고, 국내 언론들은 연일 “소셜미디어가 이번 사건의 공범이다”는 논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극우 극단주의 세력이 새로운 사회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페이스북 등 공룡 소셜 미디어가 폭력유발 내지는 폭력선동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더 큰 사회적 현안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소셜미디어의 폭력 방관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 호주사회의 지배적인 여론인 것.
이런 여론을 반영하듯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소셜 미디어의 폭력 방관 대책 마련을 위한 G-20 회원국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총리는 G-20 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소셜미디어 폭력 방관 대책 마련에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이같은 제안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범행 생중계 도구로 악용되고, 폭력 방관 내지는 유발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반응이다.
이런 맥락에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소셜미디어가 폭력 장면 내지는 폭력 선동 동영상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인데, 소셜미디어가 다국적기업인 만큼 G-20 회원국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학자들도 “무려 50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사건이 단순 테러로 치부하기에 너무나 큰 사회적인 숙제를 안겨줬다”면서 “테러범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처럼 기존 방송사를 동원할 필요 없이 스스로 테러 상황을 생중계하는 시대가 됐다”라며 경고했다.
뉴질랜드의 자신다 아던 총리 역시 페이스북 측에 라이브 스트리밍 중단 조치를 촉구함과 동시에 이번 총기난사 테러 동영상 모두를 삭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해당 부처에 강력히 지시한 상태다.
호주의 야당도 폭력유발 및 폭력 선동 동영상을 차단하지 않고 있는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를 비난하며, “스스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TOP Digital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3535기사등록 2019-03-21 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