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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세 조기 완화되지 않으면 20% 이상 떨어질 수도”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7조달러 호주 주택시장의 침체를 주도하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기 전에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정점에서 바닥까지 15-20%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호주통계청의 지난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가거주자 주택대출은 6.4% 하락하며 투자자 주택대출 하락률(4.6%)을 능가했다. 지난해 연간 신규 주택대출 총액은 19.8% 급락하며 국제금융위기(GFC)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QM리서치의 루이스 크리스토퍼 대표는 “주택대출 수치는 끔찍하다. 이는 시드니와 멜버른 주택시장이 추락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리스크와이즈부동산의 도런 펠레그 최고경영자는 주택대출 침체는 통상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려던 사람들이 주택가격 추가 하락을 예측하고 시장을 기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펠레그는 이어 “기준금리 인하나 규제 변경이 없으면 부동산 시장의 앞날은 험난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자 세제혜택인 네거티브기어링을 제한하고 양도소득세(CGT) 할인폭을 삭감하려는 노동당의 연방총선 승리 가능성이 부동산 시장을 더욱 침체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의 오세아니아 수석 경제학자 조 마스터스는 “주택가격 추가 하락 예상이 광범위하다. 자가거주자와 첫주택구입자의 주택대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터스는 “주택시장 하강기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면서도 “가격 하락세가 조만간 완화되지 않는다면 정점 대비 가격 하락폭이 20%를 넘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노동당 네거티브기어링 2020년까지 시행 않을 것”
코어로직(CoreLogic)의 연구 책임자인 팀 로리스는 주택가격이 2020년 보합세를 보이기 시작할 때까지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은 정점 대비 최대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로리스는 “시드니 주택가격은 지난 10년간 70% 이상 급등했고, 멜버른은 더 올랐다”면서도 “시드니는 2017년 중반의 정점 대비 12% 이상, 멜버른은 2017년 후반의 정점 대비 8%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BIS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멜러 사장은 시드니와 멜버른 시장이 빠르면 올 6월에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지만 이번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멜러 사장은 적어도 올해 중반까지 구입자와 판매자 모두 관망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가격이 10%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나마 시장을 떠받쳐온 첫주택구입자도 구입을 꺼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 비중 감소로 노동당의 세제 개혁이 시행돼도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만약 주택시장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바닥을 벗어나면 약 2년간 아주 완만한 가격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교 웹사이트 모조(Mozo)의 부동산 전문가 스티브 조브세브스키는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시장 지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당의 네거티브기어링 변경이 2020년까지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행되더라도 기득권을 인정할 것이기(grandfather) 때문에 일부 투자자를 시장으로 유인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TOP Digital /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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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2937기사등록 2019-02-21 20: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