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김상훈 기자]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자회사인 ‘수빅 조선소(HHIC-Phil Inc.)’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손해금 발생과 2018년 연결 재무제표 반영 결과 자본잠식으로 드러나 4월 1일 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한진중공업은 2015년 당기순이익이 –3,923억원, 2016년 3,134억원, 2017년 –2,780억원 등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에는 자산보다 부채가 7천 442억이 많은 자본 잠식 상태로 2010년대 3만 3천원이던 주식이 거래 정지 당일엔 1,190원 까지 하락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현재 거래정지가 된 상황이지만 한진중공업이 상장폐지 될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인 수비크 조선소가 2016년부터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어 1월 8일부터 필리핀 현지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수비크 조선의 부실을 털어내고 재무제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필리핀 은행과 수비크 조선소 채무조정 협상 단계를 거치고 국내외 채권단과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 해소 및 영도 조선소를 중심으로 생산 공정과 영업활동을 지속해서 정상화 시키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다시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은 최근 중국 조선업이 몰락하고 한국 조선업이 다시 수주 잔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지난 7년간 한국보다 20%저렴한 가격에 수주를 진행하여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중국의 대표적인 조선업체인 CSIC가 작년 영업 손실 2억 4천만 달러, CSSC는 2억 7천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보이고 75%의 기업이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가 한국 조선소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품질이 떨어지고 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LNG선 엔진 결함으로 수리를 못하고 폐기하는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현재는 한국에 수주 잔량 기준 1위 자리를 다시 내어준 상태로 신규 수주 물량만 충분히 확보하면 한진 중공업이 다시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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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2775기사등록 2019-02-14 11:10:31